현대차 R&D·디자인 수장 비어만·슈라이어 물러날 듯
사장단 인사폭은 작을 전망
부사장 이하 젊은 임원 교체
우선 외국인 사장 2명의 용퇴 가능성이 유력하다. BMW에서 고성능 차량 개발을 담당해온 비어만 사장은 2015년 현대차 부사장으로 영입돼 2018년 1월 현대차그룹의 첫 외국인 연구개발본부 사장으로 올라섰다. 비어만 사장은 그간 아반떼·코나·벨로스터 N 등 고성능 'N' 차량 모델 개발을 진두지휘해왔다.
한때 비어만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해 외국인 첫 현대차그룹 부회장을 맡을 가능성도 있었지만 그룹 내에서 외국인 부회장 승진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업계 관측이 많았다. 지난해 말 인사에서 연구개발본부 부본부장(사장)으로 영입된 박정국 전 현대모비스 사장은 최근 연구개발본부 내 수소연료전지담당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따라서 연구개발본부장과 부본부장은 올해 말 인사에서 새로운 인물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비어만 사장보다 앞서 2006년에 기아 디자인부문 총괄 부사장으로 영입된 슈라이어 사장은 2013년 현대차그룹 디자인 총괄로 올라선 이후 10년 가까이 사장직을 유지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슈라이어 사장은 68세라는 고령인 점과 디자인 총괄을 오래 맡아왔다는 사실 때문에 현업에서는 사실상 물러나 있는 상태였다"며 "이번에 자연스러운 퇴진으로 현대차그룹과 작별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부사장과 전무, 상무 등 상대적으로 젊은 임원들 중에서 대폭 물갈이가 이뤄질 가능성도 작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 등으로 로보틱스 등 신규 사업을 늘려온 데다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등 미래차 분야에서도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은 현대차그룹으로서는 사장단에 대한 대폭 물갈이 인사보다는 부사장 이하 젊은 임원들 교체로 조직에 쇄신 바람을 불어넣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 측은 "인사에 대한 최종 승인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정확한 인사 폭 등의 내용은 아직 알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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