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코트 접수한 '허씨 형제'

송용준 2021. 12. 12.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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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022시즌 프로농구는 '허씨 형제'가 접수했다.

형 허웅(28·원주 DB)은 올스타 팬 투표에서 프로농구 역대 최다 득표를 기록하는 엄청난 인기몰이로 위세를 과시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 시즌 허웅이 이상민 감독의 인기를 넘어섰다.

무엇보다 지난 1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올 시즌 첫 '형제 맞대결'에서도 KT가 DB에 94-75로 완승을 거두는 데도 허훈의 활약이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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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 올스타 투표 1위 '인기몰이'
이상민 기록 넘어 역대 최다 득표
허훈, 소속팀 KT 선두 '일등 공신'
시즌 첫 맞대결 동생 허훈 판정승
KT 허훈(왼쪽)이 1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DB와의 경기에서 허웅의 수비를 뚫고 골밑으로 돌진하고 있다. KBL 제공
2021∼2022시즌 프로농구는 ‘허씨 형제’가 접수했다. 형 허웅(28·원주 DB)은 올스타 팬 투표에서 프로농구 역대 최다 득표를 기록하는 엄청난 인기몰이로 위세를 과시하고 있다. 동생 허훈(26·수원 KT)의 인기는 형에 살짝 밀리지만 팀의 8연승과 선두질주를 이끌며 존재감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프로농구 최고 인기스타라고 하면 이상민 서울 삼성 감독을 떠올렸다. 연세대 재학시절부터 오빠부대를 이끌며 9년 연속 올스타 팬 투표 최다득표 기록을 가지고 있다. 2002∼2003시즌 팬 투표에서는 역대 최다인 12만354표를 받았다.

그런데 이번 시즌 허웅이 이상민 감독의 인기를 넘어섰다. 허웅은 지난 10일 이상민 감독의 득표를 넘어서며 역대 최다 득표자로 이름을 올렸다. 12일 현재 13만표를 넘어섰다. 팬 투표 마감일인 16일 오후 6시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 내심 15만표 득표까지 바라보고 있다. 특히 10만표를 넘어서며 인기투표 2위에 오른 동생 허훈을 2만표 이상 앞지르고 있다. 형제의 인기 대결에서는 형의 압승이다.

동생 허훈은 소속팀 KT의 선두 질주를 이끄는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그는 시즌 개막 직전 부상으로 뒤늦게 리그에 합류했다. 허훈이 뛰기 시작한 경기부터 팀은 승리를 기록하더니 어느새 8연승까지 내달렸다. KT가 8연승을 달성한 것은 2009년 12월 이후 12년 만이다.

무엇보다 지난 1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올 시즌 첫 ‘형제 맞대결’에서도 KT가 DB에 94-75로 완승을 거두는 데도 허훈의 활약이 빛났다. 이날 허훈은 7득점에 그쳤지만 8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잘 이끌었다. 반면 평균 16.8득점으로 이번 시즌 국내 선수 득점 선두인 허웅은 동생의 견제 탓인지 4득점의 부진을 보여 아쉬웠다. 허훈은 12일 열린 창원 LG전에서는 종료 2.2초 전 75-73 승리를 이끄는 결승 골밑슛을 기록하는 등 20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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