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돋보기]'집콕' 견디려 입양했다 버려지는 반려동물

2021. 12. 12.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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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집콕'의 고립감을 달래려고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사람이 세계적으로 크게 늘었는데요. 일상 회복이 시작되면서는 동물들이 이른바 '토사구팽' 당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동물 보호소는 버려진 동물로 가득 찼다고 하는데요. 인간의 이기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세상돋보기, 최희지 기자입니다.

【 기자 】 파양된 개가 또 한 마리 들어왔습니다.

보호소는 포화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대부분 코로나19 초기 '집콕'의 외로움을 달래려 입양됐다가, 길에 버려지거나 파양됐습니다.

▶ 인터뷰 : 클로이 에스페리켓/ 캘리포니아주 왝스앤웍스 입양센터 - "(파양 문의가) 매달 20건 수준이고, 지난 몇 달보다 2배 이상으로 늘어났습니다."

미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 인터뷰 : 앨리 스몰 / 멜버른주 로스트 독스 홈 보호소 - "(일상회복을 시작하자) 생활 방식이 안 맞아, 제때 먹이를 주는 것도 문제인 거죠."

하루가 멀다 하고 버려지는 개와 고양이들.

코로나19 유행 이후 미국에서만 2,300만여 가구가 반려동물을 새로 입양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는 미국 전체 가구의 1/5 수준입니다.

하지만, 학교와 직장이 다시 문을 열자, 위안이 되던 반려동물이 책임지기 어려운 부담이 된 걸까요.

주인이 실직해 부양 능력을 잃거나 이사로 양육할 수 없게 되기도 했고,

이상행동이나 공격성을 보여 감당할 수 없게 된 동물도 있습니다.

▶ 인터뷰 : 메간 브레조바 / 오리건주 그린힐 동물구호협회 - "(개들이) 사회화되거나 훈련받을 기회가 없었는데, 시설이 전부 폐쇄된데다 주인이 외출을 걱정했기 때문으로 추정합니다."

전문가들은 반려동물을 입양하기 전, 책임과 의무를 다할 수 있을지 오래 고민해볼 것을 조언합니다.

또, 부득이하게 함께할 수 없게 됐다면, 최소한의 보살핌을 받을 수 있도록 보호소를 찾아달라고 당부합니다.

▶ 인터뷰 : 클로이 에스페리켓 / 캘리포니아주 왝스앤웍스 입양센터 - "이(동물)들은 사정상 보호소에 왔을 뿐 반려동물이 될 자격이 없던 것도, 잘못을 한 것도 아니에요."

세상돋보기, 최희지입니다. [whitepaepr.choi@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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