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사자성어 '묘서동처'.."고양이·쥐가 한통속"

2021. 12. 1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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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학교수 880명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는 '고양이가 쥐를 잡지 않고 쥐와 한패가 됐다'는 뜻의 '묘서동처'(猫鼠同處)였다.

교수신문은 12일 전국 대학교수로 구성된 추천위원단 추천과 예비심사단이 선정한 올해의 사자성어는 총 1760표 가운데 514표(29.2%)를 받은 '묘서동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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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수들 880명 투표
"책임·감시자가 한통속으로 이권 노려"
인곤마핍·이전투구 등도 후보 올라
2021년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된 ‘묘서동처’.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전국 대학교수 880명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는 '고양이가 쥐를 잡지 않고 쥐와 한패가 됐다'는 뜻의 ‘묘서동처’(猫鼠同處)였다. 책임자와 감시자가 한통속이 돼 이권만 노리는 한국사회의 현실을 꼬집는 사자성어다.

교수신문은 12일 전국 대학교수로 구성된 추천위원단 추천과 예비심사단이 선정한 올해의 사자성어는 총 1760표 가운데 514표(29.2%)를 받은 '묘서동처'라고 밝혔다. 투표를 선정된 6개로 추린사자성어 중 2개씩 중복 투표하는 방식으로 선정한 결과다.

지난달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개발이익환수법 등의 안건상정과 관련해 여야 의원들의 설전이 오가고 있다. [연합]

고양이와 쥐가 한데 있다는 뜻의 묘서동처는 도둑을 잡아야 할 사람이 도둑과 한패가 된 상황을 꼬집는다. 문헌에는 중국 당나라 역사를 서술한 '구당서'(舊唐書)에 나온 것이 시초다.

이를 추천한 최재목 영남대 철학과 교수는"“국정을 엄정하게 책임지거나 공정하게 법을 집행하고 시행하는 데 감시할 사람들이 이권을 노리는 사람들과 한통속이 돼 이권에 개입하거나 연루된 상황을 수시로 봤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묘서동처에 이어 다수의 추천을 받은 사자성어로는 사람과 말이 모두 지쳐 피곤하다는 뜻의 '인곤마핍'(人困馬乏)이 21.1%, 자신의 이익을 위해 비열하게 다투는 모습을 표현한 '이전투구'(泥田鬪狗)가 17.0% 등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올해의 사자성어 후보는 판단력이 둔해 융통성이 없고 어리석다는 뜻의 '각주구검'(刻舟求劍, 14.3%)과 몹시 어렵고 위태로운 지경인 '백척간두'(百尺竿頭, 9.4%), 물에 빠진 아이를 구하는 절박한 심정으로 서민들의 삶을 보살펴야 한다는 뜻의 '유자입정'(孺子入井, 9.0%) 등이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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