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아질거란 기대도 사라졌다" 대목 날린 면세점 또 속앓이

김수연 2021. 12. 1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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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으로 인해 면세점업계의 탈코로나 '희망고문'이 더 길어지게 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면세점은 공항이 뚫려야 정상화 되는 것"이라며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내년 말 정도 돼야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거라 전망했지만, 그것도 오미크론 확산되기 전에 한 말이라 회복 시점은 더 늦어질 수도 있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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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방화동 김포공항 내 롯데면세점 매장 전경. <롯데면세점 제공>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으로 인해 면세점업계의 탈코로나 '희망고문'이 더 길어지게 됐다. 연말 '대목'은 커녕 연초 분위기 반전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이후 느슨해진 방역조치로 인한 확진자 급증세에 오미크론발(發) 각국 국경 재봉쇄 조치까지 겹치면서 면세업계 정상화 시점은 예단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업계는 상황이 더 악화되지 않기만을 바라는 분위기다. 면세점 업계 한 관계자는 "공항이 정상화 돼야 내국인의 해외 출국이 이뤄진다"면서 "하지만 면세점업계에 대목이어야 할 연말을 앞두고 오미크론이 퍼지면서 국경이 다시 닫히고 해외 가는 내국인이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면서 연말 프로모션도 준비해 왔는데 지금은 힘이 다 빠진 상태"라고 덧붙였다.

면세점 업계에선 지난 11월 위드 코로나 직후 싱가포르 등 여행안전권역(트래블 버블) 체결국에서 온 여행객들의 방문이 적게나마 이어져왔고, 이 분위기가 지속되면 업황이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돼 오던 터였다.

하지만 지난달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코로나19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발견 사실을 공식화하고, 유럽 40여개국이 입국 및 여행 제한 조처를 취하면서 해외여행 수요는 다시 얼어붙고 있다. 일본 정부는 해외에 있는 자국민 입국도 금지한다는 방침이다. 설상가상 오미크론 국내 확진자도 계속 나오고 있어 면세업계로서는 진퇴양난에 빠지게 됐다. 현재 업계는 재고 소진을 위해 연말 프로모션을 진행하긴 하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는 모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면세 사업은 재고를 소진하지 못하면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라면서 "이제 상황이 좋아질 거라는 기대감은 사라졌고 현상유지라도 하길 바랄뿐"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내국인 대상 연말 세일을 들어가고도 준비한 보도자료를 내야 하나 내지 말아야 하나 고민 중"이라며 "연말에 재고 소진을 위해 세일을 70%까지도 하는데, 지금 분위기 자체가 애매한 상황이라 대대적으로 알리지 않고 조용히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로모션 효과가 클 거란 기대는 없다"면서 "프로모션 대상이 무착륙관광비행 이용객이나 해외로 나가는 사람들인데 그 숫자가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가운데 업계에선 공항과 면세점이 정상화되는 시점이 내년 말 이후로까지 넘어갈 수 있다는 부정적 전망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면세점은 공항이 뚫려야 정상화 되는 것"이라며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내년 말 정도 돼야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거라 전망했지만, 그것도 오미크론 확산되기 전에 한 말이라 회복 시점은 더 늦어질 수도 있다고 본다"고 했다.

한편,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언급한 바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 하루 20만명에 달했던 여객은 올해 일평균 8358명 선으로 쪼그라들었다. 또한 트래블버블 실시 등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항공기 운항편 수 역시 약 12만 편으로 지난해보다 19% 정도 줄었다. 그는 지난달 초 본격적인 여객 회복 시점을 내년 말로 전망했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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