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보호 전 연인 가족 살해' 20대 구속.. "범죄 소명, 도주 우려"

최상현 기자 2021. 12. 12.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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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보호를 받던 여성의 집을 찾아가 가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12일 서울 동부지법은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이모(26)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씨는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이날 오후 2시 22분쯤 서울동부지법에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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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보호를 받던 여성의 집을 찾아가 가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교제했던 여성의 집을 찾아가 가족을 살해한 이모씨가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서울 동부지법은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이모(26)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씨는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이날 오후 2시 22분쯤 서울동부지법에 모습을 드러냈다. 청바지에 남색 패딩을 입은 이씨는 모자를 쓴 채 고개를 숙이고 얼굴을 가렸다.

그는 ‘어떻게 피해자 집을 찾아갔나’ ‘보복하려고 찾아간 것이냐’ ‘피해자 가족에게 할 말 없냐’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이씨는 지난 10일 전 여자친구 A(21)씨 자택인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한 빌라 4층에서 A씨 어머니와 남동생을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어머니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A씨 남동생은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외출 중이던 A씨 아버지가 아내와 통화하던 중 사건을 인지하고 112에 신고했으나 범행을 막을 수는 없었다. 이씨는 범행 직후 도주해 옆집 2층 창문을 깨고 들어가 숨었으나 현장에서 체포됐다.

앞서 A씨 아버지는 지난 6일 A씨와 연락이 되지 않자 “딸이 감금된 것 같다”며 서울 강남경찰서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와 이씨를 대구에서 찾았다. 이후 A씨는 경찰에 요청해 신변보호 대상자로 등록하고 스마트 워치를 지급 받았다.

경찰은 이씨가 A씨 측으로부터 신고된 것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벌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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