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변보호 여성 가족 살해' 20대 남성, 불법으로 주소 파악

정재우 2021. 12. 12.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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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보호를 받던 전 여자친구의 가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오늘(12일) 구속됐습니다.

이 씨는 지난 10일 오후 2시 반쯤 서울 송파구에 있는 전 여자친구 집에 찾아가 흉기를 휘둘러 전 여자친구의 어머니를 살해하고 남동생을 중태에 빠트린 혐의를 받습니다.

앞서 이 씨는 이미 지난 6일 전 여자친구를 납치·감금했다는 혐의 등으로 대구 수성경찰서에서 한 차례 조사를 받고 풀려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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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보호를 받던 전 여자친구의 가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오늘(12일) 구속됐습니다.

서울동부지법은,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 모 씨에 대해 "범죄 혐의가 소명됐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 씨는 앞서 영장심사에 출석해 "피해자 가족에 할 말은 없느냐", "보복 살인이 맞느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씨는 지난 10일 오후 2시 반쯤 서울 송파구에 있는 전 여자친구 집에 찾아가 흉기를 휘둘러 전 여자친구의 어머니를 살해하고 남동생을 중태에 빠트린 혐의를 받습니다.

이 씨는 범행 직후 흉기를 버리고 옆 건물 2층 빈집에 숨어 있다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씨의 전 여자친구는 경찰의 신변보호 대상자였는데, 범행 당시 집에 있지 않았습니다.

■ 불법적 경로로 피해자 집 상세 주소 파악

앞서 이 씨는 이미 지난 6일 전 여자친구를 납치·감금했다는 혐의 등으로 대구 수성경찰서에서 한 차례 조사를 받고 풀려났습니다.

당시 전 여자친구는 대구까지 내려온 부모님과 함께 서울 송파구 집으로 돌아갔고, 이튿날 송파경찰서로부터 신변보호용 스마트워치를 지급 받았습니다.

이 씨는 주로 자신의 거주지인 충남 천안에서 전 여자친구와 만나왔고, 서울 집의 정확한 주소는 알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또 전 여자친구의 휴대전화가 파손돼, 연락을 할 방법도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전 여자친구가 머물고 있는 서울 집 주소를 알게 된 것일까요.

피의자 이 모 씨가 지난 10일 범행을 앞두고 전 여자친구 집 앞을 배회하고 있는 모습


이 씨는 불법적인 경로를 통해 전 여자친구 집의 상세 주소를 파악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피의자가 피해자의 주소를 알아낸 경위에 대한 진술을 확보했고, 진술의 사실 여부 등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드러나는 불법적인 내용은 모두 조사할 방침입니다.

■ 흉기도 집에서 가져와…신상공개도 검토

범행에 사용된 흉기는 피해자 집 근처에서 구매한 게 아니고, 천안에 있는 이 씨 거주지에서 가지고 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이 씨는 다른 흉기도 추가로 구입해 들고 간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신고에 앙심을 품고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은 살인과 살인 미수 혐의를 적용해 이 씨를 구속했지만, 이후 더 무거운 양형 기준이 적용되는 '보복 살인' 혐의로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씨에 대해 신상정보 공개위원회를 열 지도 검토할 예정입니다.

앞서 지난 7월 제주도에서 신변보호 대상 여성의 중학생 아들이 살해된 사건의 경우에도 피의자 신상이 공개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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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기자 (j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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