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김명선·방은희·미란이·최준석, 개성 가득한 반전 정체 [종합]

김한나 온라인기자 2021. 12. 12.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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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MBC 방송 캡처


‘복면가왕’ 김명선, 방은희, 미란이, 최준석이 정체를 공개했다.

12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곰발바닥에 도전하는 복면 가수 8인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1라운드 첫 번째 대결은 렛잇고와 렛잇비의 무대로 꾸며졌다. 두 사람은 박구윤 ‘뿐이고’를 선곡했다.

렛잇고의 귀에 착 감기는 매력적인 음색과 속이 뻥 뚫리는 시원한 렛잇비의 노래가 판정단의 흥을 폭발시켰다.

대결 결과 17 대 4로 렛잇비가 승리해 2R에 진출했다. 솔로곡 홍진영 ‘따르릉’을 부르며 복면을 벗은 렛잇고의 정체는 트로트 가수로 변신한 코미디언 김명선으로 밝혀졌다.

MBC 방송 캡처


점핑 트로트를 개척 중인 김명선은 전향한 계기를 묻는 말에 “뚱뚱한 캐릭터를 하면서 살이 105kg까지 찌게 됐다. 건강상 문제가 생겨 다이어트를 큰맘 먹고 30kg 감량에 성공했다. 그러면서 운동 강사로 전향을 해 많은 분에게 좋은 에너지를 드리면서 지냈다. 작년 코로나 19로 실직을 해서 편의점 아르바이트, 배달 일을 하다 여기까지 오게 됐다”라고 전했다.

트로트 가수로 활동하면서 팬카페가 생겼다는 김명선은 “데뷔 9년 만에 처음으로 팬카페가 생겼다. 회원 수가 43명이다. 너무 행복하고 매일 들어가서 확인해보고 댓글 남기는 재미에 빠져있다”라고 말했다.

1라운드 두 번째는 장바구니와 즐겨찾기의 대결로 펼쳐졌다. 두 사람은 최성수 ‘기쁜 우리 사랑은’을 선곡했다.

장바구니는 주체할 수 없는 흥으로 자유분방한 박자 감각을 자랑했다. 즐겨찾기는 능숙하게 내공 넘치는 노래를 선사했다.

대결 결과 18 대 3으로 즐겨찾기가 승리해 2R에 진출했다. 솔로곡 방실이 ‘서울탱고’를 부르며 복면을 벗은 장바구니의 정체는 영화 ‘장군의 아들’ ‘넘버3’의 히로인 배우 방은희였다.

MBC 방송 캡처


방은희는 배우 김성령의 강력 추천으로 출연을 결심했다며 “노래를 잘하지 못하지만 흥이 있다. 어느 날 ‘성령아, 나 복면가왕’이라고 하니 무조건 하라더라. 그래서 이 자리에 있게 됐다. 그런데 네 목소리가 특이해서 바로 맞힐 거 같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상당히 자유로웠던 박자 감각에 그는 “카메라 앞, 무대 위에 잘 떠는 성격이 아닌데 합주할 때 보니 즐겨찾기가 노래를 너무 잘하시더라. 아.. 텄다. 글렀다 싶어서 놀다 가자 했는데 그 정도로 엉망일 줄 몰랐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출연 목표가 아들에게 칭찬받기라는 방은희는 “아들한테 있어서 저는 굉장한 연예인인 것 같다. 엄마가 배우인 게 좋다고 말한다. ‘복면가왕’ 나가려 그러니 누구보다 응원해주고 ‘엄마는 누구보다 잘 할 수 있다’라고 해줬다. 조금 전에도 보스턴에 있는데 연락했다”라며 애정을 보였다.

방은희는 “오늘만 살자는 마음으로 더 멋진 배우, 재미난 배우, 웃고 사는 사람으로 지내고 싶다”라며 목표를 전했다.

1라운드 세 번째는 바둑과 바둑이의 대결로 꾸며졌다. 두 사람은 2am ‘어떡하죠’를 선곡했다.

바둑의 따뜻하고 포근한 목소리와 바둑이의 귀를 녹이는 감미로운 음색이 무대를 달달하게 물들였다.

대결 결과 21 대 0으로 바둑이가 승리해 2R에 진출했다. 솔로곡 엔플라잉 ‘옥탑방’을 부르며 복면을 벗은 바둑의 정체는 힙합 대세 미란이로 밝혀졌다.

MBC 방송 캡처


솔로곡을 듣고 놀랐다는 트루디는 “말씀하시는 목소리는 터프하다. 노래할 때는 소녀소녀 해서 가늠을 못 했다”라고 놀라워했다. 미란이는 “아까 짝다리를 짚고 있다가 작가님이 너무 래퍼라고 해서 다소곳하게 있었다”라고 밝혔다.

‘복면가왕’ 출연 결정 후 0표가 나오는 것을 걱정한 미란이는 진짜로 0표를 받았다. 그는 “pH-1 오빠가 0표의 길을 텄고 이후부터 0표가 계속 나오니 조심하라 했는데 제가 그 길을 걷는다. 같은 소속사다”라고 말해 웃음 짓게 했다.

힙합에 대한 편견을 깨고 싶다는 미란이는 “힙합 하는 뮤지션들이 날라리 같고 놀 거 같고 이런데 제가 대학교를 나왔다. 할 직업이 없어서 래퍼를 선택한 게 아니라 계획을 짜고 나서 래퍼를 했구나라고 이해해주셨다. 편견을 깨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목표를 묻는 말에 미란이는 “첫 미니 앨범이 나왔다. 많이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1라운드 마지막 대결은 겨울아이와 겨울바다가 붙었다. 두 사람은 이승철 ‘인연’을 선곡했다.

겨울아이의 섬세하고 감미로운 목소리와 겨울바다의 거친 듯 편안한 음색이 판정단의 귀를 사로잡았다.

대결 결과 18 대 3으로 겨울아이가 승리해 2R에 진출했다. 솔로곡 더원 ‘내 여자’를 부르며 복면을 벗은 겨울바다의 정체는 전 프로야구 선수 최준석으로 밝혀졌다.

MBC 방송 캡처


‘복면가왕’ 출연을 기다려왔다는 최준석은 “프로야구 선수 중 제일 잘 부르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노래 실력이 100점이라면 황재균, 손아섭은 몇 점이냐는 물음에 그는 “좀 밑에.. 저쪽에.. 클래스가 다르다”라고 답했다.

한국 프로 야구 역사상 가장 무거운 선수라는 특별한 기록을 가진 최준석은 “현역 때도 130kg을 시즌에 맞춰두고 임했다. 뚱뚱하고 배 나오고 이래서 야구를 못 한다는 편견들을 많이 깨고 싶었다. 이 몸에서도 스포츠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더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는 최준석은 “현역 때 이 덩치에 맞지 않게 되게 예민했었다. 재킷을 입고 야구장에 나갔는데 안타나 홈런을 치면 다음 날 속옷, 양말도 세탁하지 않고 똑같은 길로 간다. 팬분들이 사인, 사진을 요청했을 때 내 루틴에서 방해가 되는데 싶어 오해를 만들었다. 지금은 원래 성격대로 더 편안하게 다가가려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예능 프로그램을 계속하고 싶었다. 사람들이 저에게 위압감이 든다는 부분이 있으니까. 저는 귀여운 것도 할 수 있고, 다른 부분도 할 수 있다. 현역 때 김구라 형님의 팬이다. ‘라디오스타’에서 거리낌 없이 말씀하시지 않냐. 거기서 스트레스가 많이 풀렸다. 기회가 되면 저에게도 시원하게 얘기해주면 좋겠다는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은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5분에 방송된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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