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 쓰러지는 선수와 관중, 이대로 괜찮을까?

박병규 2021. 12. 12.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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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 중 선수와 관중의 응급 상황이 부쩍 발생하고 있다.

맨유의 랄프 랑닉 감독은 경기 중 경합 충돌로 인한 현상으로 보았지만 최근 경기 도중 쓰러지는 선수들이 많았던 까닭에 다수의 팬들이 걱정하고 있다.

이처럼 날이 갈수록 경기장에서 이상 반응을 일으키는 스포츠 선수와 관중이 늘어나고 있다.

독일 매체 '베를리너 자이퉁' 역시 이에 주목하며 "최근 몇 달 동안 선수, 코치, 심판, 감독 등 스포츠 관계자들이 경기 중 쓰러지거나 심장 마비를 일으켰다. 현재까지 총 21건이 나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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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박병규 기자 = 최근 경기 중 선수와 관중의 응급 상황이 부쩍 발생하고 있다. 축구 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포츠 종목에서 문제가 발생하여 걱정이다. 특히 위드 코로나 이후 다시 홍역을 앓고 있는 유럽과 미국에서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노리치 시티의 경기가 열린 지난 12일(한국 시간). 후반 25분 맨유의 수비수 빅토르 린델로프가 가슴 통증을 호소했다. 다행히 경기가 중단되었고 의료진이 긴급 투입되어 조치를 치한 후 교체로 선수를 보호했다. 맨유의 랄프 랑닉 감독은 경기 중 경합 충돌로 인한 현상으로 보았지만 최근 경기 도중 쓰러지는 선수들이 많았던 까닭에 다수의 팬들이 걱정하고 있다.

이처럼 날이 갈수록 경기장에서 이상 반응을 일으키는 스포츠 선수와 관중이 늘어나고 있다. 뉴질랜드의 매체 ‘NZ헤럴드’는 지난달 말 축구 선수들의 건강을 걱정하며 코로나19와 백신의 인과성에 대해 조명했다. 독일 매체 ‘베를리너 자이퉁’ 역시 이에 주목하며 "최근 몇 달 동안 선수, 코치, 심판, 감독 등 스포츠 관계자들이 경기 중 쓰러지거나 심장 마비를 일으켰다. 현재까지 총 21건이 나왔다"고 했다.

지난 6월 덴마크 축구 대표팀의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시작으로 셰필드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의 존 플렉, FC바르셀로나(스페인)의 세르히오 아구에로, 맨유의 린델로프 등이 경기 중 쓰러지거나 심장 이상을 호소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잉글랜드의 프리미어리그에서는 경기 중 관중들의 응급 사태도 자주 일어나고 있다. 뉴캐슬과 토트넘전을 시작으로 사우스햄튼과 레스터 시티전, 왓포드와 첼시전에서도 관중이 쓰러져 경기가 급히 중단된 적이 있다. 특히 위드 코로나 이후 유럽 전역의 방역 시스템이 완화된 시점과 시기가 맞물려 있다. 잉글랜드만 하더라도 길거리를 비롯하여 수 만 명의 관중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경기장에 입장한다.


(최근 왓포드의 팬이 경기 중 쓰러져 응급 치료를 받았다)

비슷한 현상이 연일 증가하는 까닭에 코로나19 확진 혹은 백신 부작용 때문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의 해외 의료진 및 연구진들은 백신과 연관이 없다고 단정 지었다. 다만 코로나19에 걸렸을 경우, 연령대가 어린 집단 및 남성 사이에서 이러한 증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호주의 면역 기술 자문 그룹(ATAGI)은 심근염 및 심막염과 같은 심장 문제 및 면역 부작용에 대해 꾸준히 모너티링을 하고 있는데 이들은 "백신을 맞지 않았을 경우 (이러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코로나19로 인한 합병증일 수 있다"고 했다.

미국의 국제합동통신(UPI)과 소비자 건강 뉴스(CHN)도 비슷한 현상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 역시 최근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운동 선수의 심근염에 관해 주목하고 있으며 최근 한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해당 연구에 의하면, 코로나19에 걸린 미국 대학 운동 선수에게서 심근염이 다수 발견되었고 일부 젊은 연령대에서 많이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에게서 증상이 발생하는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들의 심근염 위험도는 감염되지 않는 사람들보다 16배 높다”고 했다. 물론 백신 접종 후 이러한 증상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었지만 연구진은 극히 드문 사례라며 확률이 낮다고 했다.

유럽 대다수 국가들과 미국의 백신 접종률이 높은 편이지만 다시 고개를 드는 변이 바이러스 및 확진자 급증에 걱정도 증가하고 있다. 행여 백신을 접종한 선수들이 돌파 감염으로 후유증을 안고 있는 것이 아닌지 선수 건강과 관중 입장에 대한 근본적인 논의를 재검토해야 할 시점이다.

사진 = Getty Images, 왓포드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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