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토네이도 중부 6개주 강타..지나간 자리 '쑥대밭'

2021. 12. 12.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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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미국 중부지역에 강력한 토네이도가 발생 할퀴고 간 자리가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밤에 발생한데다 400킬로미터 구간을 휩쓸고 지나가 미처 피하지 못한 사람들로 사망자만 100명이 넘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여름 무렵 발생하는 초강력 토네이도가 12월 겨울에 발생한 것은 아주 이례적인데, 역시나 지구 온난화가 큰 이유로 보입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도시 전체가 폐허로 변했습니다.

집들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졌고, 잔해들로 인해 도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미국 현지시각으로 지난 11일 밤 미국 중부 6개 주에서 초대형 토네이도가 발생했습니다.

아칸소에서 발생한 토네이도는 미주리, 테네시, 켄터키 주 등에 걸쳐 최소 30개 이상, 400킬로미터를 휩쓸고 지나간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리노이주 아마존 초대형 물류창고도 토네이도가 지나가며 크게 붕괴됐고 최소 6명의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아마존 근로자 - "물류센터 바로 길 건너편에서 일하는데, 우리 중 누구라도 희생될 수 있었습니다. 믿을 수가 없습니다."

양초공장 등을 덮쳐 최악의 피해를 본 켄터키주에서만 사망자가 70명 넘게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앤드루 버시아 / 켄터키 주지사 - "사망자 수는 70명을 넘었으며 100명을 넘을 수도 있습니다. 역사상 가장 힘든 밤입니다."

켄터키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즉각 연방 차원의 투입을 지시했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이것은 비극입니다. 우리는 아직도 인명 피해가 얼마인지 피해 규모가 어느 정도 인지 모릅니다."

700명 가까이 목숨을 잃은 1925년 3월 미주리주 토네이도가 역대 최대 피해로 기록됐는데, 12월 초대형 토네이도는 전문가들도 놀랄 정도로 이례적인 현상입니다.

▶ 인터뷰 : 제니퍼 말론 / 예일대 환경대학원 교수 - "12월에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까요? 이런 건 3월, 4월, 5월 한창일 때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처음 봅니다."

전문가들은 12월의 이상 고온현상이나 라니냐 등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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