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건희' 공세에.. 국민의힘, 정면돌파할까, 우회할까

임재섭 2021. 12. 12.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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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인 김건희씨가 공개일정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이를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김 씨를 겨냥한 파상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추 전 장관은 "지금까지 이런 대선후보 배우자는 없었다"며 "김 씨가 더 이상 침묵할 게 아니라 직접 나서 해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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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왼쪽)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인 김건희씨가 공개일정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이를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여권에서는 대통령 가족도 검증 대상이라는 차원에서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야권은 소극적이다. 다만 야권에서도 어떤 방식으로든 대선 전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김 씨를 겨냥한 파상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씨의 사진과 함께 '김 씨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라는 글을 올리면서 추 전 장관은 논문 표절, 허위 이력 등에 답하라고 요구했다. 추 전 장관은 "지금까지 이런 대선후보 배우자는 없었다"며 "김 씨가 더 이상 침묵할 게 아니라 직접 나서 해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찬대 민주당 의원도 지난 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김 씨의 허위경력, 주가조작 의혹 등을 언급하며 "그야말로 영화 '화차'의 주인공과 같이 '가짜 삶'으로 타인의 기회를 빼앗은 기록이었다"고 주장했다. 손혜원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 씨의 과거 사진과 현재 사진을 함께 올리면서 "얼굴이 변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자세히 보니 눈동자가 엄청 커졌다"며 성형 의혹을 제기했다가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 등으로부터 '부끄럽지 않느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김 씨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저마저도 김건희 여사를 만나기 전에 선입견이 있었던 거 같다"고 말할 정도다. 야권은 김 씨의 구체적은 등판 시기에 대해서도 이렇다 할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이 대표 또한 이날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나오고 안 나오고 이분법적으로도 볼 수 있고, 아니면 조용한 내조 정도에서 언론 노출이나 대중 노출을 할 수 있다"고만 했다.

이런 김 씨의 움직임은 윤 후보가 1위 후보의 '수성전략'을 쓰면서 변수 창출을 최대한 줄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대기업으로부터 불법 협찬을 받았다는 의혹이 무혐의로 나왔고, 도이치 모터스 연루 의혹 또한 유의미한 진술이 나오지는 않고 있는 상황에서 섣부르게 등판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다만 대선을 마치기 전 어느 시점, 특히 공식 선거기간에 들어서게 되면 모습을 드러낼 수밖에 없지 않겠냐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신율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민주당은 (불리한 선거 형세를 뒤집고자) 꼬투리를 잡으려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활동을 해도 욕을 할 것"이라며 "대통령 부인으로 역할을 하느냐 여부는 본인이 결단할 문제이고 너무 열심히 해도 치맛바람 소리가 나올 수 있다. 때문에 과도한 관심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사실은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 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도 이번 대선때만 역할을 했을 뿐, 하던 교수나 하겠다고 했다"면서 "그래도 90일 남은 상태에서는 얼마든 또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하면 안 움직일 수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임재섭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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