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ONSUMER] '소스' 전성시대

김아름 2021. 12. 12.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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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R(가정간편식)의 성장과 집콕·혼밥 트렌드, 맞벌이 가구의 증가 등 가정식 시장의 변화에 '소스'가 주목받고 있다.

면을 삶은 후 소스와 버무리면 바로 요리를 완성할 수 있고 자신이 좋아하는 재료를 더하거나 소스를 이용해 또다른 요리를 만드는 것도 어렵지 않은 등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중국, 미국, 일본에는 불고기소스 등 고기 양념 소스와 불닭소스 등 매운 소스가, 러시아에는 마요네즈가 많이 수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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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식 소스 브랜드 '이금기' 소스. <이금기 제공>

HMR(가정간편식)의 성장과 집콕·혼밥 트렌드, 맞벌이 가구의 증가 등 가정식 시장의 변화에 '소스'가 주목받고 있다.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데다 유통기한이 길고 보관도 어렵지 않아 젊은 층을 중심으로 구매 빈도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소스류 생산액은 전년 대비 7.3% 늘어난 2조296억원을 기록했다. 소스류 생산액이 2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조6584억원을 기록했던 2016년과 비교하면 5년 새 22.4%나 늘어난 것이다.

소스류는 원료에 향신료·장류·당류 등을 더해 가공한 제품으로, 식품의 조리 전·후 풍미 증진을 위해 사용한다. 소스·마요네즈·토마토케첩·복합조미식품으로 구분하며 이번 조사에는 복합조미식품은 제외했다.

특히 파스타 소스가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 면을 삶은 후 소스와 버무리면 바로 요리를 완성할 수 있고 자신이 좋아하는 재료를 더하거나 소스를 이용해 또다른 요리를 만드는 것도 어렵지 않은 등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동남아시아의 매운 소스인 스리라차와 중국식 마라 소스 등도 2030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고추장과 간장, 된장 등 한식 장류는 기존의 전통 장류 외에도 요리에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향신료와 재료가 배합된 떡볶이 양념·찌개 양념·볶음양념 등 일종의 '완제품' 형태로 변화하는 추세다.

라면업계에서는 '소스가 80%'라는 비빔면 시장을 중심으로 소스 완제품을 선보이는 것이 트렌드다. 팔도는 대표 제품인 팔도비빔면의 소스인 '팔도비빔장'을 출시해 MZ세대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최근에는 매운맛과 버터간장맛까지 선보이고 있다. 농심도 올해 출시하자마자 비빔면 시장 2위 자리를 꿰찬 '배홍동'의 소스를 별도 제품으로 출시했고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의 소스를 정식 제품으로 선보였다.

K-푸드의 인기로 해외 시장에서도 국내 소스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지난해 소스류 수출액은 2016년 대비 13.2% 늘어난 1억8347만 달러(약 2169억원)에 달했다. 국산 소스를 가장 많이 찾은 나라는 중국(22.2%)과 미국(21.6%)이었고 러시아(13.5%)와 일본(7.3%)이 뒤를 이었다. 중국, 미국, 일본에는 불고기소스 등 고기 양념 소스와 불닭소스 등 매운 소스가, 러시아에는 마요네즈가 많이 수출됐다.

국내에서 외국 소스를 들여 온 수입액은 5년 전보다 34.8% 늘어난 1억8769만 달러(2210억원)였다. 서구식 식사에 익숙한 2030세대가 독립, 결혼 등의 이유로 스스로 요리를 하게 되면서 소스류 구매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굴소스와 마라탕소스, 일본의 쯔유, 미국의 바비큐소스와 스테이크 소스, 동남아의 스리라차 소스 등의 수입 비중이 컸다. 수입 비중은 중국(44.8%), 미국(13.3%), 일본(12.5%), 태국(8.1%) 순이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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