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실적 잔치 증권사, 인사 변동은 어떻게 되나

여다정 2021. 12. 12. 19: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연말부터 국내 주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임기가 만료되는 가운데 올해 호황을 누린 증권가에서 인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반적으로 증권사들은 CEO 교체보다 연임을 통해 기존 경영 전략을 이어가려는 분위기가 감지되는 반면,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붐으로 견조한 실적을 거둔 자산운용사들은 CEO 교체를 통해 경쟁에 대응하는 모습이다.

반면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이미 CEO 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연합뉴스

연말부터 국내 주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임기가 만료되는 가운데 올해 호황을 누린 증권가에서 인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반적으로 증권사들은 CEO 교체보다 연임을 통해 기존 경영 전략을 이어가려는 분위기가 감지되는 반면,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붐으로 견조한 실적을 거둔 자산운용사들은 CEO 교체를 통해 경쟁에 대응하는 모습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 메리츠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주요 증권사 사장들이 연말과 연초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먼저 정일문 사장과 김성환 부사장 등 41명 임원 임기가 연말에 끝나는 한국투자증권은 정 사장과 김 부사장을 포함해 문성필·오종현 부사장의 연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까지 순이익이 1조2000억원을 넘어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정 사장은 라임·옵티머스 등 판매 책임 이슈가 불거진 부실 사모펀드에 대해 원금 전액을 보상하기로 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1년' 임기가 올해 말 끝나는 박정림·김성현 KB증권 각자대표도 두 번째 연임에 무게가 실린다. 금융당국이 라임펀드 사태 관련 CEO 제재 결정을 미루면서 걸림돌도 사라졌다. 자산관리(WM) 등을 맡은 박 사장은 증권업계 유일한 여성 CEO로 KB금융지주 내에서도 입지가 탄탄하다. 김 사장은 올해 카카오뱅크 등 대어급 상장주관을 맡으며 기업공개(IPO)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는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4연임에 성공하면 업계 최장수 CEO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업계에선 최 대표가 그간 외형과 실적 성장을 충실히 이끌어온 만큼 이변이 없는 한 연임될 거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역시 연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이 사장은 사모펀드 사태 이후 지난해 취임해 사태를 수습하는 소방수 역할을 무리 없이 수행해 왔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반면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이미 CEO 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6년간의 김미섭·서유석 사장 체제를 끝내고 최창훈 부회장과 이병성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1977년생 김남기 ETF운용부문 대표와 1978년생 신동철 해외부동산부문 대표 등 40대 부문대표도 기용하면서 능력 위주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삼성자산운용은 서봉균 삼성증권 세일즈앤드트레이딩 부문장을 새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서 대표 내정자는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골드만삭스(한국 대표) 등 외국계 금융사에서 오랜 경력을 쌓았다. 지난해에 삼성증권 운용부문장, 올해 세일즈앤드트레이딩 부문장을 역임했다.한국투자신탁운용은 배재규 삼성자산운용 부사장을 새 사장으로 내정했다. 배 부사장은 2002년 삼성투신운용(삼성자산운용의 전신)에서 국내 1호 ETF를 선보인 'ETF 1세대'의 대표적 인물이다.

여다정기자 yeopo@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