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이라 난리치던 이명박·박근혜 시절 집값..지금 보니 충격적

박상길 2021. 12. 12.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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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정부 4년 새 집값이 평균 2배 폭등하고 빌라까지 가격이 가파르게 올라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대출한 2030세대가 가격 버블이 꺼지면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을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불과 4년 만에 평균 집값을 2배로 올린 나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KB부동산 통계에서 서울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문 정부가 올해 10월 기준 12억1639만원으로 이명박 정부(5억1925만원)나 박근혜 정부(5억209만원)의 2배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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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민이 부동산 매물정보가 붙어 있는 공인중개업소 게시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문재인 정부 이전에 오른 집값도 높다며 헬조선 운운했는데 지금은 그냥 헬 자체네요"

문 정부 4년 새 집값이 평균 2배 폭등하고 빌라까지 가격이 가파르게 올라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대출한 2030세대가 가격 버블이 꺼지면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을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불과 4년 만에 평균 집값을 2배로 올린 나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조선일보의 '부동산 폭등 결과 분석했더니…X세대는 웃었고, 25∼36세는 울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

기사에는 2014년 전세로 신혼집을 살다 2015년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사례가 소개됐다. 서울 성북구의 전용면적 84㎡(32평형) 아파트를 3억6500만원에 샀고 이 금액 중 2억원이 대출이었는데 이 아파트가 올해 8월 8억4500만원에 실거래되면서 순자산이 5억원 늘었다는 내용이다. 작성자는 2017년 5월 6억2000만원이던 30평 아파트값이 2018년 1월 7억, 2019년 1월 8억4000만원, 2020년 1월 9억4000만원, 2021년 1월 11억1000만원, 2021년 5월 11억9000만원까지 오른 서울 아파트값 4년간 추이 그래프도 참고 자료로 제시했다. 이 그래프를 보면 문재인 대통령이 '집값 원상회복'을 발언한 2020년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집값은 2억5000만원이 더 뛰었다.

문 대통령은 2020년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부동산 정책과 관련한 질문에 "부동산 투기를 잡고 시장을 안정화시키겠다는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라며 "일부 지역은 서민들이 납득하기 어렵고 위화감을 느낄 만큼 급격히 상승한 곳이 있는데, 이런 지역들은 가격이 원상회복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동산 안정화 정책의 목표가 현 수준을 유지하는 것인지, 취임 초 수준으로 낮추는 것인지 묻는 말에 대한 답변이었다. 집값이 많이 뛴 서울 강남 등지에 대해 문 대통령 취임 시기인 3년 전 수준으로 가격이 낮아질 수 있도록 강도 높은 부동산 대책을 내놓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그러나 집값은 좀처럼 잡히지 않았다. KB부동산 통계에서 서울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문 정부가 올해 10월 기준 12억1639만원으로 이명박 정부(5억1925만원)나 박근혜 정부(5억209만원)의 2배를 웃돌았다.

작성자는 "예전엔 저것도 높다고 헬조선 운운했는데 지금은 그냥 헬 그 자체"라며 "전 세계적 부동산 폭등을 자꾸 이야기하며 물타기 하는데 그건 코로나 19 이후고 (코로나 이전의 경우) 홍콩 등 일부 사례지, 코로나 이전부터 이렇게 폭등하며 미쳐 날뛰는 건 유례없는 신기록"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 빌라 가격이 올해 7월 3억4629만원으로 전달 대비 28.1% 상승했다는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인용하고서 "심지어 사면 똥 된다고 투자가치 떨어진다는 빌라, 연립시세도 2018년을 기점으로 폭등하는 중"이라며 "이러다 버블 꺼지면 그 피해는 또 고스란히 2030들이 받겠지. 정말 우린 한 번도 경험 못한 나라에서 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누리꾼들도 공분해했다. A씨는 "더불어민주당 정권의 힘은 기득권층을 깨끗하게 서민층이랑 분리시켜서 대다수인 서민층의 상실감과 열등감으로 정권 유지하는 게 기본전략인데 모두가 집사고 모두가 기득권층 가는게 가능해지는건 민주당이 젤 싫어하는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B씨는 "(정부와 민주당은) 부동산 정책은 문제가 없는데 국민들이 말 안 듣고 반항해서 부동산이 오른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C씨는 "애초 진짜 부동산값 잡겠다 맘 먹었으면 대출은 규제하고 보유세는 강화하되 MB(이명박 정부) 때처럼 공급도 많이 했어야 했다"라고 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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