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선 후보들, 온갖 비리 의혹 한꺼번에 특검하자"

[the300]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다섯번째 행선지로 고향인 대구·경북(TK)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일 오후 경북 김천시 추풍령휴게소를 방문해 경부고속도로 기념탑을 살펴본 후 이동하고 있다. 추풍령휴게소는 대한민국 제1호 고속도로 휴게소로, 1960년 7월 준공된 경부고속도로 건설 중 희생된 77인을 상징해 만들어졌다./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선 후보들에 대한 온갖 부정 비리 의혹을 다 한꺼번에 특별검사(특검)해서 깔끔하게 해소하고 책임질 것은 책임지고 그랬으면 좋겠다. 국회에서 여야간 협의를 신속히 해주기 바란다"고 제안했다.

이 후보는 12일 오후 경북 김천시 추풍령휴게소 경부고속도로 기념탑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장동 공영개발 특혜 의혹' 특검법 범위와 시점에 대해 "이재명 의혹 부분만 수사를 하고 우리 것은 빼라는 것이 그쪽 입장이었고 그것까지 하자도 저희 입장이었다"며 "제가 특검을 말하는 것은, 국민적 의혹이 있고 제가 보기에는 검찰이 매우 부실하게 수사를 하고 있고 부실한 것을 넘어서 편향적으로, 정치적으로 수사하지 않느냐는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부산저축은행 부정대출 부실수사 의혹 등 자금 조달부터 사업 설계, 취득 개발이익 사용처 등 전방위적 수사를 요구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물론 국민의힘이 대장동 공영개발에 개입했다는 입장을 고수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어 "특히 50억원 클럽이니 100억원을 받았느니 국민의힘 전직 정치인 부부가 고문료를 수억원씩 받았느니 수천억 개발이익이 어디로 갔는지 잘 모른다던지 모 대선 후보의 아버지 집을 누가 사주었다느니, 처음에 부실대출 문제를 수사하고도 사실상 눈감아주었다고 하는데 거의 사실에 가까워 보인다"며 "(검찰이) 그런 문제에 대해 수사는 안하고 자꾸 정치적으로, 피의사실을 슬쩍슬쩍 흘려가면서 저에 대한 마녀사냥을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안 할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대선 후보라는 것은 결국 이 나라 운명을 책임지게 되는데, 제기되는 의혹에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의혹을 해소하고 필요시 책임 지는 것이 마땅하다"며 "대장동 문제에는 몇 가지 쟁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초 자금 조달 과정에서 비리를 묵인한 검찰 비리, 배당에 관한 배임적 설계 비리, 또 다른 자금 동원 경위, LH(한국토지주택공사)를 포기시킨 경위, 성남시 공공개발 저지 경위, 취득한 개발이익을 어디에 썼는지 등에 대해 아무런 의심 한 점, 의혹이 남지 않게 깔끔하게 다 특검을 통해 수사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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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 kjyou@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