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당퐁당 활약' KT 허훈, "팀이 그만큼 강하다"

창원/이재범 2021. 12. 12.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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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당퐁당 활약을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제가 못해도 이기니까 팀이 그만큼 강하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지난 6일 KT와 경기를 앞두고 "허훈은 누가 막던지 자기 몫을 한다. 그런데 한 경기 잘 하면, 다음 경기에서 부진하는 퐁당퐁당 활약을 하고 있다"며 "수비에 영향을 받을 선수가 아니라서 나머지 4명의 수비가 중요하다. (한국가스공사와 앞선 경기에서 6점으로 부진했기에) 오늘 되는 날이네(웃음). KT는 훈이 안 되면 정성우가 잘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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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퐁당퐁당 활약을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제가 못해도 이기니까 팀이 그만큼 강하다.”

수원 KT는 12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창원 LG와 원정 경기에서 75-73으로 이겼다. 시즌 최다인 8연승을 질주한 KT는 16승 5패를 기록하며 2위 서울 SK와 1.5경기 차 1위 자리를 지켰다.

KT는 부상에서 허훈이 복귀하자마자 7연승을 질주했다.

서동철 KT 감독은 “허훈이 수비를 몰고 다니는 효과가 크다. 그런 부분은 중요할 때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선수”라며 “우리 몇 가지 옵션 중에서 마지막 선택하는 게 허훈과 김동욱이다. 여기서 파생되는 기회를 본다”고 말한 바 있다.

KT를 만나는 팀은 허훈을 경계할 수 밖에 없다.

조성원 LG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허훈을 막는 선수가) 키가 작거나, 크거나 모두 스위치 디펜스를 하려고 한다. 미스매치가 되면 트랩 디펜스를 할 거다”고 허훈을 대비한 수비 방법을 들려줬다.

허훈은 복귀 후 7경기에서 한 가지 특징을 보인다. 한 자리 득점에 다음 경기에서는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지난 6일 KT와 경기를 앞두고 “허훈은 누가 막던지 자기 몫을 한다. 그런데 한 경기 잘 하면, 다음 경기에서 부진하는 퐁당퐁당 활약을 하고 있다”며 “수비에 영향을 받을 선수가 아니라서 나머지 4명의 수비가 중요하다. (한국가스공사와 앞선 경기에서 6점으로 부진했기에) 오늘 되는 날이네(웃음). KT는 훈이 안 되면 정성우가 잘 한다”고 했다.

허훈은 유재학 감독의 말처럼 후반에만 16점을 집중시키며 22점 차이를 뒤집는 역전승에 앞장섰다.

허훈은 11일 원주 DB와 경기에서 7점에 그쳤다. 야투 10개를 던져 2개만 성공했다. 12일 LG와 맞대결에서는 최소한 두 자리 득점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었다.

허훈은 이날 경기 전에 “퐁당퐁당 활약을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제가 못해도 이기니까 팀이 그만큼 강하다”며 웃었다.

허훈은 이날 경기 시작부터 점퍼와 속공 득점, 돌파, 3점슛까지 3분 58초 만에 9득점했다. DB와 경기에서 기록한 7점보다 더 많이 올리며 기분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허훈은 2쿼터 초반 3점슛과 점퍼를 성공해 전반까지 14점을 올려 징크스 같은 퐁당퐁당 활약을 이어나갔다.

허훈은 하지만 3,4쿼터에 각각 2점씩만 추가했다. 4쿼터 중반 이후 LG가 추격할 때 3차례 야투를 모두 놓쳐 73-73, 동점의 빌미를 내주기도 했다.

허훈은 팀에서 가장 믿음직한 해결사답게 2.2초를 남기고 돌파를 성공하며 역전 득점을 성공했다.

허훈은 이날 20점을 올려 8연승에 앞장섰다.

#사진_ 정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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