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와 변상일을 비롯한 한국 선수단이 지난 9일 아침 10시 서울을 떠나는 버스에 올랐다. 고창과 목포를 지나 무안에 이르렀다. 제7회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개막식이 저녁 6시에 열렸다. 중국, 일본, 대만 선수들은 저마다 자기 나라에서 생중계 영상으로 얼굴을 보여주며 인사말을 했다.
이튿날 10일 오전부터 국수산맥 세계프로최강전 16강 토너먼트가 시작했다. 경기장은 나라마다 달라도 대국실은 하나, 컴퓨터 화면에 바둑판을 띄운 온라인이다. 오후 2시부터 8강전을 벌여 4강이 나왔다. 한국 대표는 8명에서 두 선수가 남았다. 변상일과 신진서는 다음날 11일 열린 4강전을 차례로 넘었다. 한국의 우승은 맡아놓았고 누가 1등이란 명예와 상금 5000만원을 갖느냐만 남았다. 이번 GS칼텍스배 결승5번기는 예상대로 '이에는 이, 눈에는 눈'으로 맞서는 싸움 바둑이 이어졌다. 1국에서는 변상일이 대마를 잡았고 2국에서는 신진서가 대마를 잡았다. 두 사람 앞에서 대마불사는 헛말이 됐다. 백12 날일자 걸기는 요즘은 흔히 두는 수가 아니다.
앞서 흑3처럼 <그림> 백1로 들어가는 수를 더 많이 둔다. 이런 다수결이 수가 잘나고 못나고를 가리는 잣대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