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팔랑귀 지석진, 유재석 말만 듣는 아바타 [종합]

김한나 온라인기자 2021. 12. 12.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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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SBS 방송 캡처


‘런닝맨’ 지석진이 세포 유재석 말만 들어 웃음을 안겼다.

12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서는 석진이의 세포들 레이스가 전파를 탔다.

이날 깐깐 세포 양세형, 수면 세포 송지효, 연애 세포 전소민, 놀뭐 세포 하하, 단백질 세포 김종국에 이어 장꾸 세포 유재석이 난해한 모자를 쓰고 등장했다. 지석진이 보이지 않자 멤버들은 지석진 특집인 것을 빠르게 알아차렸다.

오늘은 석진이의 세포들 레이스로 팔랑귀 석진이 뭔가 결정할 때마다 세포들이 각자 마음껏 조언과 참견을 한다. 유재석은 “나는 일생을 석진이 형을 조종해왔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어. 석진이 형은 강하게 얘기하면 안 들어요. 슬쩍 툭 놓으면 알아서 물러 와”라고 꿀팁을 전했다.

지석진 특집에 유재석은 “오늘 오자마자 약간 연기할 거예요. ‘나 이래서 오늘 하기가 싫다는 거야’ 이럴 거다. 시청자 여러분 오늘은 리얼함을 좀 바라시면 안 돼요. 페이크 다큐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 말에 제작진은 “본인 특집인 걸 알고 나신 뒤에 매일같이 전화했다”라고 폭로했다. 유재석은 “석진이 형이 다른 건 모르겠는데 스타가 되기에 소양이 너무 부족하다. 그릇이 너무 부족해. 실력도 있고 다 좋거든? 인성도 괜찮잖아. 소양이 부족해”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발연기를 뽐내며 등장한 지석진에 여섯 세포는 지석진을 설득해 자신이 고른 패션 아이템을 선택받아야 한다. 유재석 마음에 쏙 든 모자에 하하는 모자를 가리키며 유행이라고 말했다. 반신반의하며 터키모자를 쓴 지석진은 잘 어울린다는 말에 귀가 팔랑거렸다.

그러나 터키모자가 반응이 갈리자 유재석은 비니를 써 보였다. 절대 비니를 쓰지 않겠다는 지석진은 유재석의 모습에 또 솔깃해 “내가 좀 써보자”라며 발끈했다. 난해한 의상을 들고 등장한 유재석은 “오늘 같은 날 입어야지. 언제 입어. 카메라 앞이니까 입는 거야”라고 말했다.

그 말에 지석진은 “이거 멋있긴 했는데. 내가 입긴 뭐하고. 네가 억지로”라며 솔깃해했다. 검은 옷을 추천하는 송지효에게는 추울 것 같다고 망설였다.

세포들은 각자가 고른 옷들을 가지고 왔고 이때 유재석은 노란 신발을 가지고 왔다. 또 솔깃해하는 지석진에 하하는 “재석이 형 말만 듣네”라며 어이없어했다. 옷을 갈아입으러 간 지석진에 전소민은 밥도 세포들이 유도해서 먹냐고 물었다.

이에 유재석은 “내가 또 알지. 이 형은 날씨, 현재 상태. 딱보면 먹고싶은 게 나온다”라고 말했고 하하는 “오랜 시간 형이 단련시켜서 형 눈치를 계속 보더구먼”이라고 답했다.

지석진은 연예인 아우라를 풍기며 등장했고 양세찬은 “이게 트로트 가수지. 무슨 스타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모자를 고민하던 지석진에 유재석은 그를 설득하기 시작했고 모자를 쓴 지석진은 “젊어 보이긴 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하하는 “이거 유재석 특집이야?”라고 물었다.

패션 세포들의 성적은 5개 아이템 중 4개를 선택받은 유재석이 1등으로 가장 많은 코인 4개를 획득했다.

SBS 방송 캡처


실내로 이동한 김종국은 양세찬에게 축구 참석 투표를 하라고 말했다. 이번 주는 일이 있다는 양세찬에 그는 “너 지난주에도 일 있었잖아?”라고 물었다. 술 약속이 있다는 양세찬에 김종국은 싸늘하게 “술 약속 있어 축구를 안 나와?”라고 성냈다.

그 말에 유재석은 양세찬에게 “내가 아는 형 소개해줘? 다리 깁스한 것처럼 감아주는 형 있거든? 그 형이 잘 감아”라고 추천했고 김종국은 “진단서 떼와야 해”라고 받아쳤다.

모의 주식을 시작한 지석진은 1,000만 원의 투자금이 주어졌다. 세포들의 의견을 들어 최대한 수익을 내는 것이 목표다. 유재석은 “오늘은 장이 안 좋은데”라며 불길한 예언을 했다. 지석진은 양세찬이 추천한 종목에 전액을 투자했다.

첫 스케줄 잡지사 인터뷰 및 화보 촬영을 위해 이동하던 지석진은 주가가 벌써 하락해 불안해했다. 유재석이 고른 종목은 그새 14,300원 수익을 올렸고 하하도 수익을 올리고 있다.

김종국은 턱 짚기 포즈를 추천했고 유재석은 카메라를 보지 말라고 조언했다. 신난 지석진이 포즈를 바꾸자 유재석은 “그거 너무 이상하다. 개떡 같다 진짜”라며 사업가 포즈를 재추천했다.

세포들은 지석진의 모든 포즈를 참견하기 시작했고 그는 하하에게 조언을 요청했다. 하하는 지석진의 모든 포즈를 디테일하게 고쳐줬으나 경직된 모습에 웃음을 안겼다. 이어 유재석은 지석진을 의자에 다리를 올려 코의 청결을 강조하는 포즈를 취하게 해 폭소케 했다.

SBS 방송 캡처


화보 촬영 종료 후 인터뷰가 시작됐다. 내년이면 데뷔 30주년인 지석진은 연예인 ‘지석진’과 인간 ‘지석진’을 한 문장으로 표현해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전소민은 수박이라고 말하며 “연예인 지석진은 화려하고 아름다운 겉 초록색과 검은 줄무늬고 인간 지석진은 속이 새빨간 거다”라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은 “올드해. 계절감이 맞지 않아”라고 말했고 지석진은 바로 팔랑거리며 거부했다.

멋있는 걸 고민하는 지석진에 유재석은 “연예인 지석진은 이제 3년 됐다. 이제 알려진 지 3년 되지 않았어요?”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듣던 전소민은 “연예인 지석진은 이제 시작이고 인간 지석진은 이제 끝났다”라고 말해 지석진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폼을 잡고 말하려던 지석진을 잡아 세운 유재석은 “연예인 지석진은 56세고 연예인 지석진은 3세다”라고 말했고 김종국은 “잠원동 휴 그랜트. 연예인 지석진은 여러분의 것이고 인간 지석진은 내 아내의 것이다”라고 말해 그를 흔들리게 했다.

김종국의 답변을 선택한 지석진은 ‘런닝맨’의 의미를 묻는 말을 받았다. 유재석은 바로 “처음엔 떠나려 했으나 이제는. 처음에는 욕 나왔다”라고 폭로했다. 김종국은 “제가 가지고 있는 유일한 우량주라고 해”라고 말했고 유재석은 “형이 우량주를 안 가지고 있는데!”라고 트집 잡았다.

지석진은 멋있게 자기에게 단 하나밖에 없는 이라고 말을 시작했고 유재석은 “유일한 프로다!”라며 고정 프로 개수를 폭로했다.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비결을 묻자 양세찬은 “재석이 형. 재석이 형이라 그래”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유재석을 제외한 세포들이 유재석이라고 입을 모아 제안했다. 유재석을 넣지 않겠다는 지석진에 김종국은 “헤드라인 봐. 이 모든 성공 유재석 덕분”이라며 겸손함을 어필했다.

지석진은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던 건 혼자 할 수 있는 건 전혀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설명하려는 지석진의 말을 막은 전소민은 “길러주신 어머니는 계시듯이 재석이가 나를 길러줬다”라고 말했고 유재석은 맞다고 답했다.

계속해서 지석진은 “이 많은 동생과 함께 했기 때문에”라고 말했으나 세포들은 유재석을 계속 언급했다. 그는 “모든 멤버들과 함께 했기 때문에 이 자리에 있다고 생각하고 그중에 재석이도 빼놓을 수 없겠죠”라고 답했다.

환갑이 되면 하고 싶은 버킷리스트 질문에 유재석은 “형 나한테 진짜 얘기했어. 졸혼”이라고 말해 지석진을 당황케 했다. 자유를 갈망하던 지석진은 그거 헛웃음만 날렸다. 그는 “10년 전 그런 얘기한 건 사실이다. 아내랑 농담으로 60세가 되면 즐겁게 자기 인생 살아보는 거 어때? 라고 물었다. 아내가 약속 지키라고 했다. 이제는 달라졌다. 아내는 영원한 나의 친구다. 저는 버킷리스트가 하나 있는데”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누드 비치. 누드 비치를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라고 인터뷰를 끼어들어 웃음 짓게 했다. 지석진은 30박 31일짜리 세계여행을 말하려 했으나 유재석이 또다시 누드 비치를 언급했다.

이어 지석진은 “30박 31일짜리 크루즈를 한번 타보고 싶습니다”라고 끝내 말했고 분위기가 싸해졌다.

2021년 인터넷에 퍼지고 있는 지석진 대상썰에 수상소감을 물었다. 연예 대상 생각도 못 했다는 지석진에 김종국은 “줘도 거부하겠다고 해”라고 말했다. 부추기는 세포들에 지석진은 마음을 다잡았다. 이에 유재석은 대상 후보 중 강력한 사람이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탁재훈도 노린다는 말에 귀가 팔랑거린 지석진은 “걔는 욕심인 것 같아”라고 말해 웃음 짓게 했다. 지석진은 “대상을 주시면 저 혼자 받는 게 아니겠죠. ‘런닝맨’ 모두에게 주시는 거겠죠”라며 진지해졌다.

인터뷰 결과 세포들이 얻은 점수는 유재석, 김종국이 8개로 1위 했다.

SBS 방송 캡처


단골 식당을 방문한 지석진과 유재석은 추억을 떠올렸다. 세포들은 입을 모아 마르게리타 피자를 먹자고 제안했고 유재석은 고르곤졸라를 추천했다. 제일 먹기 편한 피자를 묻는 말에 유재석은 직원에게 고르곤졸라를 말해달라 신호를 보냈다.

직원은 고르곤졸라를 고르라고 했고 하하는 “형 둘이 시키세요”라고 발끈했다. 유재석과 지석진은 여기 식당 와서 이렇게 화려하게 먹어본 적이 없다며 한풀이했다.

지석진은 “우리가 여기서 썸을 기대하고 왔는데 단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다”라고 말했고 유재석은 “나이트나 이런 데 가기 전에 모여서 브리핑하는 곳이다. 예산 편성, 사전 모의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음료로 콜라를 고른 지석진은 유재석에 이어 세포들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고르자 메뉴를 변경했다. 이어 유재석은 연하게 해달라고 요청했고 양세찬, 전소민 또한 연하게 해달라 하자 지석진은 금세 취향을 바꿔 연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전소민은 “재석 오빠가 하라는 대로 다 해요?”라고 묻자 지석진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톱스타 지석진의 마지막 스케줄은 아내를 위한 선물 쇼핑이다. 유재석은 멤버들에게 선물하겠다고 말했고 이들은 지석진 아내의 옷보다 자신의 쇼핑에 나섰다. 유재석이 추천한 옷을 보던 지석진은 가격을 보자마자 반려했다.

노란색의 화사한 카디건을 추천받은 지석진은 아내가 이런 스타일이 아니라 말했으나 유재석이 좋아하는 색깔이라는 말에 솔깃했다. 양세찬이 추천한 옷이 마음에 들었던 지석진은 가격을 보자마자 “갖다 놔라. 내가 잘못 본..? 0이 하나 더 있는 거야?”라며 돌려보냈다.

이때 김종국은 패딩을 가지고 오며 50만 원이 넘지 않는다고 말했고 지석진은 바로 “괜찮네”라며 귀를 팔랑거렸다. 송지효 픽을 집어 든 지석진은 세포들의 말에 갈팡질팡했으나 끝내 선택했다.

이때 김종국이 선택한 패딩을 입고 온 전소민이 골프부터 조깅하는 시늉을 하자 지석진은 흔들리며 패딩을 선택했다.

마지막 상품 추천 시간, 주식이 마이너스를 찍어 지석진 또한 벌칙 후보로 들어갔다. 유재석과 하하는 상품을 받았다. 다음 주 지석진의 의상을 입을 벌칙자는 그대로 지석진이 선택받았다.

다음 주까지 난해한 의상을 입어야 하는 지석진이다.

한편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은 매주 일요일 오후 5시에 방송된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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