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 오피니언리더] 노벨상 수상자 "SNS는 독성 쓰레기"

이규화 2021. 12. 1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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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 극히 개인적 생각이나 일상사, 사진 등을 올리는 걸 보고 고개를 저었던 기억이 한두 번쯤은 다 있을 겁니다.

한마디로 소셜미디어는 쓰레기, 아니 '독성 쓰레기'라고 일갈을 했는데요, 바로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필리핀 언론인 마리아 레사(사진)입니다.

마리아 레사는 1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대해 "독성 쓰레기의 홍수"라며 미국 거대 정보기술(IT) 기업들을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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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 연합뉴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 극히 개인적 생각이나 일상사, 사진 등을 올리는 걸 보고 고개를 저었던 기억이 한두 번쯤은 다 있을 겁니다. 끊으려 하다가도 가끔 필요한 소식을 듣거나 받는 용도로 아이디를 유지하는 최소한의 소극적 이용자가 사실 대부분입니다. 마침 이런 소셜미디어의 문제점을 신랄하게 비판한 유명인이 나타났습니다. 한마디로 소셜미디어는 쓰레기, 아니 '독성 쓰레기'라고 일갈을 했는데요, 바로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필리핀 언론인 마리아 레사(사진)입니다.

마리아 레사는 1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대해 "독성 쓰레기의 홍수"라며 미국 거대 정보기술(IT) 기업들을 비판했습니다. AFP통신과 B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레사는 이날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노벨평화상 시상식에서 "오늘날 우리의 가장 큰 요구는 정보 생태계를 휘감고 있는 혐오와 폭력, 독성 쓰레기를 바꾸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레사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유튜브와 같은 기업명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미국 인터넷 기업들이 "신과 같은 힘"으로 "거짓말 바이러스가 우리를 감염시키고, 서로를 겨루게 하고, 우리의 두려움과 분노, 혐오를 끌어내게 해 전세계 권위자들과 독재자들이 부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도록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레사는 특히 "이들 회사는 팩트와 언론인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다"며 "우리를 분열시키고 과격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마리아 레사는 코로나19 팬데믹과 싸우고 있거나, 프랑스 미국 필리핀 헝가리 등 국가에서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신뢰할 수 있는 '사실(fact)'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눈엣가시'로 꼽히는 온라인탐사보도 매체 '래플러(Rappler)'를 공동 설립한, 권력에 대단히 비판적인 언론인입니다. 표현의 자유를 수호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0월 러시아의 드미트리 무라토프와 함께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시상식에서 무라토프도 러시아 언론 환경의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그는 업무 중 숨진 언론인들을 위해 1분만 묵념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무라토프는 독립신문 노바야 가제타를 공동 설립, 편집장을 맡아 보도의 독립성을 지키고 기자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데 노력해왔습니다. 그 역시 레사와 함께 SNS에 만연하는 가짜뉴스, 사적영역의 지나친 노출, 폭력성, 권력의 정보통제 가능성을 우려해온 언론인입니다.

이규화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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