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 발달이 초단기 일자리시장 키워"
배달·주문배차 몰리지않게
최적의 동선 찾아 시간단축
◆ MZ 세대 '긱워커' 바람 ◆
김병우 우아한청년들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업무의 유연성 때문에 많은 분들이 긱노동 근로에 참여하고 있다. 긱노동 트렌드는 코로나19 이전부터 있었지만 코로나19 위기를 겪으면서 크게 확산된 측면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아한청년들은 국내 대표 배달 앱 '배달의민족(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배달 서비스 자회사다.
김 대표는 '배달' 테마가 진입 장벽이 낮았기 때문에 관심도가 높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배달은 일반인들이 실생활에서 접하기 쉽고, 진입하기도 용이해 관심을 많이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 배달은 힘들고 수입도 낮은 일자리로 여겨졌지만 일한 만큼 수입이 발생하는 데다 업계에서 안전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면서 인식이 많이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배민의 음식배달 아르바이트 '배민커넥트'를 이용하는 사람도 점차 늘고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배민커넥트는 부담 없이 일하고 싶을 때 일하고 싶은 만큼만 할 수 있고, 누구나 쉽게 배달 업무를 할 수 있다"며 "생업을 위해 하는 사람도 있지만 퇴근 이후 시간을 활용해 부업으로 수입을 올리거나 운동 삼아 도보로 하는 사람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대표는 "긱노동 특유의 자율성과 유연성 때문에 선호하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아직은 보편적 사회 현상으로 보긴 이르다"며 "여전히 풀타임 형태 근로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긱노동과 같은 새로운 근로 형태로 변화하는 분위기에는 배달의민족의 'AI추천배차' 등 배차 시스템도 한몫했다. AI추천배차는 인공지능(AI)이 배달원의 동선과 음식 특성을 고려해 최적의 주문을 자동 배정하는 시스템으로 지난해 2월 도입됐다. 김 대표는 "AI추천배차는 라이더들이 배달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 안전에 도움을 준다"며 "그동안은 배달원이 배달 업무를 수행하면서 다음 주문 배차를 잡기 위해 수시로 스마트폰을 확인하면서 위험에 노출됐지만 이제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올해 1월 라이더 사고율은 AI추천배차 도입 전인 지난해 1월과 비교해 47% 감소했다. 또 라이더가 수행하는 전체 주문건 대비 사고율은 지난해 1월 1.16%에서 올해 1월에는 0.4%로 줄었다는 설명이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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