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범여·중도층 영입 본격화.. 尹 "실용 정당 탈바꿈 큰 역할"

곽은산 2021. 12. 1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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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 출범
선대위 밖 외연 확장.. 협치 모색 발판
합리적 진보·중도 아우르는 플랫폼 지향
尹 "오로지 국민 위한 실사구시로 가야
다양한 국민들의 수요·바람 반영할 것"
김한길 "정권교체 실현할 후보는 尹뿐"
김종인, 여의도 당사서 활동 스타트
尹 직속 3개 위원회 윤희숙 등 참여
현판 제막식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오른쪽)와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왼쪽 두 번째)이 12일 서울 여의도 위원회 사무실 앞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현판 제막식을 하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국민의힘은 12일 윤석열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외곽 조직인 새시대준비위원회를 출범시키며 본격적인 외연확장에 나섰다.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가 이끄는 새시대준비위는 범여권과 중도층 인사를 폭넓게 영입하겠다는 계획으로 정권교체 시 여야 협치를 모색하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 새시대위 출범으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등 ‘3김(金)’ 역할 분담도 완성됐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열린 새시대준비위 현판식에 참석해 대선 승리를 위한 새시대준비위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 선대위는 보수도 아니고 진보도 아니다. 오로지 국민을 위한 실사구시, 실용주의 정당으로 확 바뀌어야 한다”며 “새시대준비위가 뉴프런티어에서 국민의힘이 확 바뀌게끔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국민의힘에 직접 참여하기를 좀 부담스러워하는 분들을 다 담아 다양한 국민들의 수요와 바람을 다 반영해 국민을 위한 정부가 탄생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새시대준비위가 여소야대 상황에서 정계 개편을 염두에 두는지 묻는 취재진에겐 “정계 개편은 국민의 희망과 수요에 정치권이 유연하게 변해야 하므로 그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뤄질 문제”라고 했다.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은 윤 후보만이 정권교체 적임자라며 조력자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권교체가 시대정신이고, 정권교체를 실현해낼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윤 후보뿐”이라며 “윤석열의 정권교체를 제대로 준비하겠다. 대선 승리를 위해 새시대준비위가 톡톡히 한 역할을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선대위와 새시대준비위 역할 차별점에 대해선 “거의 다 차별화된다고 봐야 한다. 그쪽에서 하는 일을 우리가 겹치게 할 필요는 없지 않겠나”라고 했다.

새시대준비위는 선대위에 속하지 않는 후보 직속 독립 기구로 합리적 진보와 중도, 청년층을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운영된다. 김 새시대준비위원장 역시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은 상태로 당적과 상관없이 진영을 초월한 인재 영입을 위해 별동대 콘셉트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새시대준비위는 ‘진상(眞相) 배달본부’와 ‘깐부찾기 본부’의 모집 공고를 내고 젊은 인재 영입에도 나서고 있다. 진상 배달본부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깐부찾기본부는 윤 후보가 직접 현장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유권자들과 소통에 나설 예정이다. 새시대준비위는 자체 6개 본부와 공보실·상황실·비서실 등으로 꾸려지며 13일부터 조직과 인선을 발표한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직속 새시대위원회가 12일 여의도 대하빌딩 사무실 현판식을 열고 활동을 시작했다. 사진은 사무실 내에 붙여둔 윤 후보 홍보 포스터. 연합뉴스
앞서 김 새시대준비위원장은 지난 6일 선대위 출범 행사장에 나타나지 않으면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체제에 불만을 가진 게 아니냐는 갈등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그러나 김 새시대준비위원장은 그간 조직을 꾸리기 위해 다양한 인사들과 직접 접촉해 영입을 타진하는 등 출범 준비 작업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 새시대준비위원장은 선대위 출범식에 불참했던 것을 두고 기자들에게 “새시대준비위가 선대위 소속도 아니고 제가 그 자리에 가는 것이 오히려 어색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출범 (준비) 때문에 시간적으로 바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 지지율이 정권교체 여론에 못 미치는 상황에 대해선 “그 간극을 줄이는 게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시급한 문제”라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을 놓고는 “안 후보가 나선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지금부터 이야기하는 것은 양측 다 마땅치 않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연합뉴스
김 총괄선대위원장 직속 총괄상황본부도 13일 여의도 당사에 문을 열고 활동을 시작한다.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과 금태섭 전략기획실장 등 ‘김종인 사단’이 두루 포진됐다. 선대위 내 코로나위기대응과 사법개혁, 경제사회, 국민통합 등 10개 분야별 정책위원회도 가동된다. 윤 후보 직속으로는 3개 위원회가 활동한다. 약자와의 동행 위원회, 내일을 생각하는 청년위원회를 비롯해 윤희숙 전 의원이 위원장을 맡는 내일이 기대되는 대한민국 위원회가 꾸려졌다.

곽은산·김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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