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 사망 401명·1일 위중증 894명 '최다'..정부 '특단 방역대책'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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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7천명 안팎인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코로나19 주간 사망자와 하루 위중증 환자가 모두 역대 최다를 나타냈다.
병상대기자 역시 최대 규모로 사실상 의료체계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11일부터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 분과에 추가 방역 안건에 대한 의견을 묻는 등 이르면 주중반 '특별 방역대책'을 발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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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사망자, 직전주 대비 30% 증가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도 80% 달해
'추가 방역' 일상회복지원위 안건으로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7천명 안팎인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코로나19 주간 사망자와 하루 위중증 환자가 모두 역대 최다를 나타냈다. 병상대기자 역시 최대 규모로 사실상 의료체계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11일부터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 분과에 추가 방역 안건에 대한 의견을 묻는 등 이르면 주중반 ‘특별 방역대책’을 발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집계를 보면, 12일 0시 기준 하루 코로나19 사망자는 43명으로, 최근 한주(12월5일∼12월11일) 401명이 숨졌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주간 사망자 최대 규모다. 지난 10일에는 하루 80명이 숨져 일일 사망자가 가장 많았다.
사망자 수는 최근 급격하게 늘고 있다. 하루 평균 사망자가 43명이었던 직전주(11월27일∼12월4일)에 견줘 지난주 하루평균 사망자는 57명으로, 14명이나 늘었다. 한달 전(주간 하루 평균 사망자 16명)에 견줘 3배 이상 많고, 3차 유행 때 보다도 두배 이상 많다. 3차 유행이 정점이었던 올해 1월 첫째주(1월4일부터 10일까지) 주간 사망자는 163명, 하루평균 사망자는 23명 수준이었다. 방역당국은 지난 9일 “(신규 확진자 중 60살 이상) 고령층 비중이 2~3개월 전까지는 20%였다가, 현재 30% 중반 정도까지 올랐다”고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확산세가 이어지며 병상은 연일 포화상태고, 위중증 환자도 급속히 늘고 있다. 이날 기준 위중증 환자는 894명, 하루 넘게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코로나19 환자는 1739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병상 1276개 중 1031개가 사용 중으로, 가동률은 80.8%다. 특히 수도권 내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6.5%에 달한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6689명으로, 지난 7일부터 하루 확진자 7천명 안팎의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지난 6일부터 수도권과 비수도권 사적모임 인원수를 각각 6명·8명으로 줄이고, 지난 10일에는 18살 이상 추가접종 간격도 6개월에서 3개월로 줄이는 등 연달아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현재 확산세와 병상 부족 등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예방의학과)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유행 규모를 자체적으로 줄이지 않으면 이 상황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면서 “사람 간 접촉을 제한하는 조치가 이뤄져야 하는데, 손실보상과 연계되지 않으면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교수(감염내과)는 “단기간에 유행을 꺾어야 해서, 좀 더 강한 방법이 필요하다. 자영업자 손실 보상을 확실하게 한다는 전제 하에, 오후 6시 이후 문을 닫고 사회·경제적 활동을 제한하는 ‘락다운’ 방안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도 거리두기 강화 등 추가 방역조처를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0일 김부겸 국무총리는 “위기 국면의 반전이 어렵다고 판단할 경우 정부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포함한 특단의 방역대책을 결정할 수밖에 없다”고 했는데, 이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진행 중이다.
정부는 지난 11일부터 방역 정책 자문기구인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 분과에 서면으로 추가 방역 안건과 함께 의견을 물었다. 방역·의료 이외 분과 일상회복지원위원들의 의견까지 수렴해 이르면 주중반께 방역강화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는 13일 보건복지부장관, 15일과 17일엔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열릴 예정이다.
박준용 권지담 기자 juney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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