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도 투자도 급랭.. 내년초 'O의 충격' 온다 [코로나 확산에 '돈풀기' 갈등]

김규성 2021. 12. 1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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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변이종인 '오미크론'발 경제 리스크가 내년 1·4분기 경제지표부터 본격 반영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12일 민관 경제연구기관들에 따르면 최근 오미크론발 한국 경제의 경착륙 리스크에 대한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소비심리 악화뿐만 아니라 정치시즌을 맞아 설비투자 둔화 또한 경기흐름의 발목을 잡을 요인으로 꼽힌다.

제조업 경기에 부정적 신호가 일부 나온 가운데 내년 설비투자까지 둔화되면 경제의 경착륙 리스크는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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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분기 '경제 경착륙' 경고등
연말연시 소비 위축에 경기 타격
설비투자 3분의 1로 줄어들 전망
코로나 지원 종료땐 금융도 불안
코로나19 변이종인 '오미크론'발 경제 리스크가 내년 1·4분기 경제지표부터 본격 반영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최대 소비시즌인 연말연시 소비 급랭이 경기하강을 부추길 요인이라는 것이다. 글로벌 경제흐름과 기업 투자심리 위축도 불안을 키우는 리스크로 거론된다.

12일 민관 경제연구기관들에 따르면 최근 오미크론발 한국 경제의 경착륙 리스크에 대한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겨울 대유행에 따른 소비심리 악화와 '위드코로나' 기조의 후퇴가 있을 경우 2020년 상반기의 경제충격이 재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주 실장은 "오미크론발 코로나 재확산은 자영업, 소상공인의 타격이 크고 내수 위축이 내년 1·4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게 문제"라고 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경기하방 위험이 커졌다"는 분석을 최근 내놨다. 근거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했지만,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내수경기의 타격이 불가피해졌다는 것이다. KDI의 경기진단은 올 5월 이후 '경기회복'에 방점이 찍혔지만 12월 들어 처음으로 부정적으로 전환했다.

소비심리 악화뿐만 아니라 정치시즌을 맞아 설비투자 둔화 또한 경기흐름의 발목을 잡을 요인으로 꼽힌다.

경제연구기관들은 새해 경제전망에서 내년 설비투자 규모를 올해 대비 모두 큰 폭으로 낮춰잡았다. KDI는 3.2%(전년 대비), 한국금융연구원은 3.0%, 현대경제연구원은 2.7%로 예상했다. 올해 설비투자 잠정예상치는 각각 9.1%, 8.3%, 9.1%였다. 올해 설비투자 급증이 기저효과가 일부 포함됐다는 것을 감안해도 감소폭이 크다. 설비투자는 경기의 선행지표다. 설비투자전망을 낮춰잡은 것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주된 원인이겠지만 정부교체기라는 시기적 특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선의 해는 기업들이 투자를 미루는 경향이 있다.

제조업 경기에 부정적 신호가 일부 나온 가운데 내년 설비투자까지 둔화되면 경제의 경착륙 리스크는 더 커진다. KDI의 12월 경제동향에 따르면 경기 동행지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동반 하락했다.

대외변수 또한 경기흐름을 제약하고 있다. 미·중 갈등으로 글로벌 공급망은 불안하고 미국 등 주요국이 코로나 상황에서 푼 유동성을 회수하는 긴축 움직임을 분명히 하면서 금융시장까지 흔들리고 있다. 수출 또한 안심할 수 없다. 수출은 올 11월까지 13개월 연속 금액기준으로 증가세다. 하지만 원자재값 급등 등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 영향이 크다. 수출물량까지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올 10월부터다. 글로벌 경기하강은 수출에 치명적이다.

경제전문가들은 경제충격 완화 정책을 준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종규 한국금융연구원장은 경기가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 지원정책 종료가 불러올 금융불안을 우려했다. 박 원장은 "내년 3월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하는 만기연장 등의 유예조치가 종료된다"며 "개인회생제도 사전점검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홍장표 KDI 원장은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취약계층의 정상회복과 재도약 지원에 정책방향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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