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2차접종도 오미크론엔 '속수무책'.."부스터샷 맞아야 예방효과 10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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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2차까지 접종해도 반년 정도 지나면 새 변이 형태 '오미크론' 예방 효과는 크게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또 나왔다.
화이자 백신 2차 접종만으로는 오미크론에 대한 예방 효과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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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2차까지 접종해도 반년 정도 지나면 새 변이 형태 '오미크론' 예방 효과는 크게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또 나왔다. 다만 추가접종을 하면 오미크론 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1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셰바 메디컬센터와 보건부 산하 중앙 바이러스연구소는 5~6개월 전 화이자 백신을 2차 접종 완료자와 3차 추가접종 완료자 각각 20명씩의 혈액을 비교해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했더라도 반년이 지나면 오미크론에 대한 중화 능력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길리레게프-요카이 연구소 감염병국장은 "5~6개월 전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사람의 경우 델타 변이에 대한 중화 능력은 일부 유지됐지만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화 능력은 아예 없었다"며 "부스터샷을 접종하면 중화 능력은 100배 증가했다. 델타 변이보다는 4배 낮지만 상당한 예방 효과"라고 전했다.
최근 각국 과학자들은 오미크론 변이를 실험실에서 배양해 백신 접종자들의 혈액에 대한 반응을 관찰하는 방식으로 초기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아프리카보건연구소(AHRI)도 이번 이스라엘의 연구와 비슷한 결과를 지난 7일 발표했다. 화이자 백신 2차 접종만으로는 오미크론에 대한 예방 효과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AHRI는 오미크론에 감염되면 지난 2019년 말 중국에서 처음 탐지된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보다 중화항체가 40분의 1 정도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미크론에 대한 화이자 백신 2회 접종의 감염 예방 효과는 22.5%에 그친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백신을 접종했을 때 형성되는 면역력에는 중화항체 형성에 따른 바이러스의 세포 침투 차단뿐 아니라 다른 기능들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변이 감염을 막지는 못해도, 감염됐을 때 증상이 중증으로 악화하는 것을 막아준다고 AHRI는 설명했다.
또 연구 결과 뿐 아니라, 실제로도 백신 접종자들이 오미크론에 감염됐을 경우 가벼운 증상만 보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1~8일 미국 22개 주에서 나온 오미크론 확진자 43명 중 34명(79%)이 2차 백신접종 완료자였으며 "이들 중 1명만이 이틀간 병원에 입원했고 대다수는 기침·피로·코막힘·콧물 등 가벼운 증세만 보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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