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코인③]연말 랠리?..비트코인 사도 될까

이주혜 2021. 12. 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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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단기적 약세로 유의 필요…장기적 우상향 전망
하락장에도 일부 알트코인 상승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최근 비트코인이 상승분을 반납하면서 연말 상승 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지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단기 변동성은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우상향할 것으로 전망한다.

12일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은 전고점인 6만9000달러에서 30%가량 하락했다. 지난 주말 급락 이후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에 투자자들의 공포도 커지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10일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24점으로 '극도의 두려움' 수준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단기적 약세로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유의가 필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장(앤드어스 대표)은 "비트코인이 오미크론이나 미국 금융정책 등의 영향으로 조정세를 겪고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우상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중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도 "장기적으로는 우상향할 것"이라며 "장기투자자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인 시장이 예전에 비해 응용 분야도 많이 늘었고 비트코인을 담보로 한 금융상품도 다양해지는 등 쓰임새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매크로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해 단기적으로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경계감 역시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메타(구 페이스북)가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인 '노비'에 대한 시범서비스에 들어가고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 및 NFT(대체불가능토큰)에 대한 수요도 여전하다"며 "디파이와 NFT의 기반이 되는 이더리움은 상대적으로 가격 방어에 성공적이었다는 점이 이를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에드워드 모야 오안다 수석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단기적으로는 약세"라며 "달러 강세, 위험자산 약세 등을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관투자자의 암호화폐 투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CNBC에 따르면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헤지펀드 등 기관 투자자들이 가상화폐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면서 "기관투자자들이 운용자산에서 5% 정도만 비트코인에 투자한다면 비트코인 시세가 현 수준에서 50만달러 정도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나티시인베스트먼트매니저스가 전 세계 500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참여 기관의 28%는 현재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있으며 그중 약 3분의 1은 내년에 암호화폐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다만 응답자의 약 4분의 3은 암호화폐 자산이 내년 중대한 조정의 최우선자라며 대부분 개인투자자에게 적절한 투자가 아니라고 답했다.

한편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대부분 코인이 하락한 가운데 일부 알트코인은 오르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0일 5시 기준 루나는 24시간 전 대비 8.85% 하락하고 있으나 7일 전보다는 0.8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인마켓캡이 집계한 시가총액 10위권 코인 중 유일하게 일주일 전보다 상승한 것이다.

'국산 코인'인 루나는 테라 블록체인을 뒷받침하는 '스테이킹 토큰'이다. 스테이킹 토큰이란 해당 블록체인상에 예치해 운영 및 검증에 참여하면 보상을 얻을 수 있는 토큰을 가리킨다.

같은 시간 빗썸에서는 테라의 미러프로토콜이 전일 대비 110% 이상 올랐으며 벨라프로토콜이 41%, 바이오패스포트가 35%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박 센터장은 "알트코인 중에서도 NFT, 웹3.0 코인 등 미래 성장사업과 관련 있는 코인은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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