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거와 발달장애인 함께..'통합의 축구' 만들다

이용익 2021. 12. 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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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올림픽 통합축구 성료
대회 주최 이용훈 SOK 회장
"팀 창단, 상시 리그제 목표"
`스페셜올림픽 K리그 통합축구 올스타전`에서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현직 프로축구 K리그 선수들과 발달장애인 선수들이 함께 공을 차며 마음을 나눴다.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가 주최하고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주관한 '2021 스페셜올림픽 K리그 통합축구 올스타전'이 지난 1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됐다.

통합축구는 발달장애인 선수와 비장애인 파트너 선수들이 한 팀을 이뤄 나서는 축구로, 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 공식 경기 종목 중 하나다. SOK는 지난 9월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통합축구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구단별 통합축구팀을 창설한 데 이어 11월에는 K리그 8개 팀 산하 통합축구팀이 참가하는 'K리그 유니파이드컵'을 경남 창녕군에서 개최한 바 있다. 이번 올스타전은 'K리그 유니파이드컵'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 현역 K리그 선수들과 함께 나선 경기다. 원래 통합축구는 11인제(발달장애인 선수 6명·파트너 선수 5명)로 전·후반 20분씩 진행되지만, 이날 올스타전 경기는 6인제 풋살 경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용훈 SOK 회장은 "통합축구는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를 이해하고 나아가 발달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포용과 평등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통합축구 대회의 활성화를 통해 장애가 더 이상 장벽이 되지 않는 통합사회 구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더욱 높아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이승모(포항 스틸러스), 김태환, 오현규, 노동건(이상 수원 삼성) 등 K리그에서 뛰는 스타들이 대거 참여해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투게더팀과 위캔팀의 맞대결로 벌어진 공식 경기는 5대5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스페셜올림픽은 1978년 이래로 전 세계 200개국에서 선수 670만여 명이 참여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발달장애인 국제 스포츠 기구다. 1988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협약을 통해 IOC 외 '올림픽'이라는 명칭을 공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단체가 됐다.

스페셜올림픽 통합축구가 첫 단추를 잘 끼우긴 했지만 앞으로도 활성화를 위해 할 일이 많다. 이 회장은 "전체 게임 수 증가를 위해 상시 리그제 등 여러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우선 남자부에서 추가 창단을 해야 하고, 여자 통합축구단도 창단해야 한다. 추후 국제대회를 추진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다양한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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