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오르자 다시 銀으로 뭉칫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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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주식, 부동산 등으로 향하던 돈이 다시 은행으로 돌아오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는 한은의 기준금리가 인상되고 금융당국에서 예대금리차를 문제 삼으면서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눈에 띄게 올렸고,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주식 및 부동산 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다시금 안전한 투자처로 여겨지는 은행으로 자금이 이동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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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에 銀 신속 반응
예대금리차 지적 의식도
우리銀 등 특판도 다시 재개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기예금 잔액은 이번 달에 66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기준금리 인상 직전에 비해 4조원이 넘는 돈이 몰렸다. 이는 한은의 기준금리가 인상되고 금융당국에서 예대금리차를 문제 삼으면서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눈에 띄게 올렸고,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주식 및 부동산 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다시금 안전한 투자처로 여겨지는 은행으로 자금이 이동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시중은행들은 수신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인상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린 직후 하나·우리은행을 기점으로 국민은행, 신한은행, 농협은행이 과거보다 신속하게 예·적금 금리를 인상했다. 수신금리 인상 폭도 과거에 비해 0.1%포인트 더 높았다.
더욱이 한동안 잠잠했던 은행들의 특판도 다시 출시되고 있다. 우선 우리은행은 12일 최고 연 2.03%의 고금리 특판예금 '우리고객님 고맙습니다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기본금리는 1년제 연 1.53%, 2년제 연 1.63%이며, 최대 연 0.4%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추가로 제공한다. 특히 중도해지(약정기간 1/2 경과 후 해지)시 기본금리와 우대금리를 모두 적용받을 수 있다.
부산은행의 경우 최고 연 2.15% 금리의 '더(The)특판 정기예금'을 출시했고, BNK경남은행은 연 최고 1.7% 금리를 받는 '동행감사 정기예금' 특판을 재개했다. 이전에 한도 3000억원이 소진돼 2000억원을 증액했다. 아울러 다른 시중은행들도 조만간 특판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권에서 연말과 연초에 더 많은 금리를 주는 예금 특판 상품이 출시되면 은행권의 예금 증가 흐름이 더욱 뚜렷해질 수 있다"면서 "수신금리 상승으로 은행들의 조달비용이 늘어나지만, 대출금리 상승이 본격화할 것이기 때문에 수익성이 악화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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