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TK 공략두고 지역 정가 '극명한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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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주말 TK(대구경북) 민심잡기 대장정을 두고 TK 정가가 극명한 온도차를 드러냈다.
12일 지역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10일 3박 4일 일정으로 TK 매타버스행을 탄 이 후보의 경북지역 민심공략의 화두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공과 언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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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주말 TK(대구경북) 민심잡기 대장정을 두고 TK 정가가 극명한 온도차를 드러냈다.
12일 지역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10일 3박 4일 일정으로 TK 매타버스행을 탄 이 후보의 경북지역 민심공략의 화두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공과 언급이다.
이 후보는 11일 경북 구미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설립한 금오공대를 찾아 '지역 대학생과 함께 나누는 대구경북의 미래 비전' 간담회 모두 발언에서 "금오공대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설립한 것이죠"라며 "구미전자공단도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만든 것이죠. 과거에는 경북 대구 경제가 활력을 받았고 대한민국 경제의 축이었는데 지금은 수도권에 집중돼 활력이 잃어가는 것 같다"고 박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겪고 있는 기후위기, 디지털 전환, 팬데믹을 활용해 국가의 대대적 투자를 통해 박정희 대통령이 한 것처럼 강력한 경제 부흥 정책을 취하는, 그를 통해서 새로운 산업을 대대적으로 창출해내고 그 속에서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는 것"이라고도 박 전 대통령의 공을 치켜세웠다.
이 후보는 같은 날 한국전쟁 당시 최대 격전지인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찾은 뒤 즉석연설에서도 "대구 경북이 낳은, 평가는 갈리지만 매우 눈에 띄는 정치인이 있었다"면서 "박정희다. 모든 정치인은 공과가 병존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같은날 경북 안동시 중앙신시장에서도 "대구 경북 영남이 낳은 한 지도자가 있었다. 인권 침해, 민주주의 파괴, 불법정치, 명백한 과오가 있기는 하지만 대한민국을 산업화를 통해서 경제 대국으로 만든 공이 있는 사람이 있다"며 "박정희다"고 말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옹호론을 펴면서 박정희 향수가 강한 보수표심을 집중 자극한 것이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이 후보가 TK를 찾아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경제적 성과를 거론한 것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 같다"면서 "하지만 광주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을 모욕한 행위 이후에 지역에서 전두환 대통령에 대해서도 경제적 성과를 얘기한 부분은 그의 진정성 발언에 옥의 티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남수 지역 정치평론가는 "이재명 후보가 박정희 향수를 자극하고 탈원전과 관련 감원원전으로 탈바꿈 발언, 민주당 개혁을 통한 이재명만의 민주당 과 차기 정부를 이끌겠다는 자신감 등이 표출된 TK 행보"라면서 "다만 이번 TK 행에서 대구 동성로에서 잠깐 젊은이들과 만나는 등 제대로 된 보수심장 대구 공략에 소홀한 것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TK 출신임을 강조했지만 아직은 TK 민심은 이 후보를 호남 대표로 각인하고 진정한 TK 후보로 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될 것"이라고 전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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