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에 자극받은 한국영 "인생 호락호락하지 않아"

안경남 2021. 12. 12. 17: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극장골로 프로축구 강원FC의 K리그1(1부리그) 잔류를 이끈 베테랑 미드필더 한국영(31)이 "승격에 인생을 걸겠다"고 말한 대전하나시티즌 마사(26)의 발언에 자극을 받았다고 밝혔다.

강원은 12일 오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1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홈 경기에서 대전에 4-1 역전승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승격에 인생 걸겠다" 말한 마사 상대로 승강 PO 2차전 득점포

올 시즌 부상 투혼 딛고 강원 잔류 이끌어

[강릉=뉴시스]강원FC 베테랑 미드필더 한국영.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강릉=뉴시스] 안경남 기자 = 극장골로 프로축구 강원FC의 K리그1(1부리그) 잔류를 이끈 베테랑 미드필더 한국영(31)이 "승격에 인생을 걸겠다"고 말한 대전하나시티즌 마사(26)의 발언에 자극을 받았다고 밝혔다.

강원은 12일 오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1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홈 경기에서 대전에 4-1 역전승했다.

원정 1차전에서 0-1로 졌던 강원은 1, 2차전 합계스코어 4-1로 내년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역대 승강 PO에서 1차전 패배 팀이 2차전에서 승부를 뒤집은 건 강원이 처음이다.

한국영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올해 개인적으로 팀 적으로 힘들었는데, 그 보상을 받은 것 같아 감사하다. 이렇게까지 된 건 선수들의 잘못이다. 다음 시즌은 절대 이렇게 만들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강원은 전반 16분 선제골을 내주며 벼랑 끝까지 몰렸다. 하지만 이후 4분 동안 3골을 몰아넣으며 역전 드라마를 썼다.

그는 "동료들에게 괜찮다고 했지만, 저도 굉장히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골이란 게 5초가 남아도 들어간다. 그동안 강원에서 역전도 많이 해봐서 기대도 했었다.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국영은 부상에도 강원의 잔류를 위해 투혼을 발휘했다.

그는 "발목이 안 좋다. 여름부터 발목 인대가 파열된 상태다. 병원에서 더 이상 주사도 맞아선 안 된다고 했다. 그래도 최상은 아니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팀에 보탬이 돼 감사하다"고 했다.

한국영은 팀이 2-1로 앞선 전반 30분 상대 페널티박스 침투 후 수비수 2~3명을 따돌리고 추가골을 터트렸다. 이 골로 강원은 합산 스코어에서 대전을 앞질렀다.

[강릉=뉴시스]대전하나시티즌 마사.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그는 "득점이 너무나도 필요했다. 감독님께선 모든 선수가 조연이 돼야 한다고 말씀하셨지만, 오늘만큼은 주연이 되고 싶었다"며 "강원은 K리그2에 있어선 안 된다. 간절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영은 최용수 효과가 있었다고 했다. 그는 "감독님과 일해보니 왜 주변에서 좋은 평가를 하는지 알게 됐다. 세세한 것까지 신경 쓰시고,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주려고 하는 모습이 긍정적으로 다가왔다. 팀이 더 강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영은 마사의 '인생 발언'에 자극을 받았다고 했다.

마사는 지난 10월 안산 그리너스와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뒤 "승격에 인생을 걸겠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한국영은 "선수라면 경기장 밖보다 안에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사가) 승격에 인생을 걸겠다고 했는데, 2014년 브라질월드컵 벨기에와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제가 축구 인생을 걸겠다고 말했는데, 인생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기분이 좋지 않았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경기장에서 결과를 내는 것이고, 그런다면 조용해질 거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내년 목표에 대해선 "작년 뇌진탕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은퇴까지 생각했었다. 이제는 조금씩 나아졌고, 내년엔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