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美·日 이어 독일에도 공장

"유럽 공급기지.. 협상 초기단계"

세계 1위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대만의 TSMC가 독일 정부와 유럽 내 공장 설립을 두고 초기 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1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로라 호 TSMC 유럽·아시아 세일즈 담당 수석 부사장이 타이베이에서 열린 한 기술 포럼에서 유럽 공장 건설을 놓고 독일과 협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호 부사장은 독일과의 최종 협상 결정에 정부 보조금 및 고객 수요, 인재 풀 등 다양한 요인들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다만 구체적인 협상 내용과 관련해서는 "아직 인센티브나 장소를 결정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독일과 TSMC의 반도체 공장 논의는 최근 발생한 글로벌 반도체 칩 부족 사태에 따른 것으로 최근 유럽에서는 자체 칩 생산 열풍이 불고 있다.

최근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반도체 공급 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자국에 반도체 공장을 유치하고 칩 생산량을 늘리려고 하고 있다.

EU가 밝힌 목표에는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반도체 칩 생산량의 20%를 차지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마크 류 TSMC 회장은 지난 6월 주주들에게 유럽 국가 제조 사업을 설립하기 위한 평가를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TSMC의 생산 사업장은 대부분 대만에 있으나 지난 1년간 반도체 생산을 강화하려는 여러 나라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TSMC는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에 120억달러(약 14조1840억원)를 투자해 공장을 짓고 있으며 곧 일본에도 70억달러(약 8조2740억원) 규모의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