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이사람] "중대재해법 한달 앞..'예방안전'으로 현장 변해야"

홍예지 2021. 12. 1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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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2~3년은 포스트코로나 대응,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 그 어느 때보다 급격한 안전보건 환경 변화가 예상됩니다. 우리나라 안전보건 수준을 선진국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골든타임'이죠. 우리 사회가 안전에 있어 대변환의 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채 본부장은 "중대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특별한 비법이나 혁신적인 방법이 따로 있지 않다"면서 "기존의 관행에서 벗어나 실제적으로 안전보건경영을 최우선으로 하는 조직, 예산, 안전관리시스템 및 조직문화를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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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창렬 안전보건공단 사업총괄본부장
100m 크레인 올라 직접 결함검사
사업장 다니며 예방 중요성 느껴
안전보건 수준 올릴 골든타임 잡아야
"앞으로 2~3년은 포스트코로나 대응,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 그 어느 때보다 급격한 안전보건 환경 변화가 예상됩니다. 우리나라 안전보건 수준을 선진국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골든타임'이죠. 우리 사회가 안전에 있어 대변환의 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채창렬 안전보건공단 사업총괄본부장(사진)은 12일 "그동안에는 '안전을 하면 좋지만 안해도 되는 시대'였다면 이제는 '안전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30년 경력의 안전보건 전문가인 채 본부장은 안전에 대한 우리 사회의 변화가 감격스럽다. 30년 전 그가 공단에 입사했을 때만 해도 '산업안전'에 대한 의식이 전무했다. 산재 사고사망자가 매년 1000명 넘게 발생했다. 사업장에서 안전은 늘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채 본부장은 철처히 '예방 안전'으로 가야 한다고 믿는 소신파이다. 현장에 나가 위험기계를 검사했던 경험 때문이다. 그는 "100m가 넘는 높이의 타워크레인에 직접 올라가 메인지브 끝까지 가면서 결함 부위가 없는지 꼼꼼히 검사하곤 했다"며 "노동자 분이 안심하고 운전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인사를 해주실 때면 예방의 중요성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내년 1월 27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채 본부장은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법 안착을 위해 50~300인 미만 제조사업장 480개사를 대상으로 안전보건관리체계 컨설팅을 수행하는 '현장지원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고용노동부와 함께 중대재해처벌법 해설서, 가이드라인 등을 만들어 사업장의 중대재해법 대비를 돕고 있다.

채 본부장은 "사업장에서 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며 "현장에 나가 보면 사업장 안전수준의 차이가 사고의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사업주의 안전의식, 사고예방에 대한 관심, 형식적이 아닌 제대로 된 사전점검과 안전교육 등이 그 차이를 만든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대면 안전교육이 어려웠지만, 특성화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안전보건교육만큼은 대면과 비대면을 병행했다. 채 본부장은 "학교 방송실에서 일부 학생들과 안전모 착용 등 실습을 하고, 화면을 각 반으로 송출하는 수강방법을 교육청을 방문해 설득했다"며 "5000여명의 학생이 안전교육을 받아 뜻깊은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망사고는 사회에 크나큰 슬픔과 손실을 안겨준다"며 "최근 특성화고 학생이 잠수작업 중 사망한 일이 생각나 너무나 안타까웠다"고 전했다.

채 본부장은 "중대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특별한 비법이나 혁신적인 방법이 따로 있지 않다"면서 "기존의 관행에서 벗어나 실제적으로 안전보건경영을 최우선으로 하는 조직, 예산, 안전관리시스템 및 조직문화를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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