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손잡은 尹.."국민 위한 실사구시 정치"

박윤균,정주원 2021. 12. 1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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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직속 새시대 준비위 출범
중도·호남 표심 잡기 본격화
金 "정권교체 실현은 윤석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2일 직속 기구인 새시대준비위원회를 정식 출범시키며 "오로지 국민을 위한 실사구시 정치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진영 논리에 따르는 것이 아닌 정권교체를 위한 '실용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새시대위는 국민의힘 중심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와 분리된 별도 조직이다. 윤 후보를 지지하면서도 보수 정당에 입당하기를 꺼리는 인사들을 품겠다는 계획이다. 중도·호남 표심 공략의 거점을 꾀한다. 위원장은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가 맡았다. 윤 후보와 김한길 위원장은 이날 선대위 제2사무실이 꾸려져 있는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새시대위 현판식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윤 후보는 "이 위원회는 보수도 진보도 아니고 오로지 국민을 위한 실사구시의 실용적 선대위"라며 "국민의힘도 실용 정당으로 바뀌어야 한다. 새시대위가 국민의힘이 확 바뀌게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새시대위를 통해 정계 개편까지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질문엔 "정치권이 유연하게 변해야 하는 것이지 강제적으로 할 문제가 아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내년 3월 (야권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여당도 많이 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합당한 정책 제안을 하면 충분히 협력할 생각이 있기 때문에 국민을 위한 국정 운영에 큰 문제가 없다"고 낙관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아무리 곰곰이 생각해봐도 답은 정권교체이고 이를 실현해낼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윤 후보뿐"이라며 "대선 승리를 위해 협력해내겠다"고 했다. 위원회는 윤 후보의 생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권자들에 전달하는 '진상(眞相) 배달본부', 온오프라인에서 정권교체 세력이 소통할 수 있게 하는 '깐부찾기본부' 등을 운영할 방침이다. 위원회로 영입된 호남 출신 인사 등도 순차적으로 발표한다.

김 위원장은 "(중앙선대위에서 추진하는 일과) 거의 다 차별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윤 후보 지지도가 정권교체 여론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에 "그 간극을 좁히는 게 우리(위원회)가 해야 할 시급한 문제"라고 답했다.

이로써 선대위 구성 단계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과 함께 '3김(金)'으로 주목받았던 김한길 위원장까지 윤 후보의 '멘토' 역할을 하는 이들이 모두 전면에 나서게 됐다.

한편 윤 후보는 지난 10일부터 시행된 'n번방 방지법'을 둘러싼 온라인 검열 논란에 대해 이날 "제2의 n번방 범죄를 막기엔 역부족인 반면 다수의 선량한 시민에게 검열의 공포를 안겨준다"고 비판했다. 그는 "귀여운 고양이, 사랑하는 가족의 동영상도 검열 대상이 된다면 어떻게 자유의 나라냐"며 "범죄도 차단하고 통신 비밀 침해도 막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표현·언론의 자유도 좋지만 모든 자유와 권리에는 한계가 있다"며 정반대 입장을 밝혔다.

[박윤균 기자 /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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