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00만원 수당 주거비도 지원" 일손 모자라 난리났다는 이곳
현장선 일할 사람 없어 '쩔쩔'
울산 등 1만명 이상 충원 필요
지자체도 인재 모시기 총력전
최대 100만원 훈련수당 주고
기업엔 채용장려금 지원까지
이날 만난 현대중공업 협력사 대표는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5~6년 전만 해도 구조조정 때문에 비상이었는데 지금은 사람을 못 구해 난리"라며 "울산시와 현대중공업의 지원이 인력난 해소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 근로자는 2017년 10만9901명에서 올해 8월 현재 9만2738명으로 1만7163명 감소했다. 하지만 향후 일감이 넘쳐 산업통상자원부는 내년 4분기까지 조선업 분야에 추가 인력이 8000명 이상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조선 현장에서 체감하는 인력 부족 현상은 더 심각하다. 울산 조선 업계는 내년 추가로 필요한 인력을 5000여 명으로 전망했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있는 경남 거제는 6000명, 현대삼호중공업이 있는 전남 영암은 1300명 정도로 추산했다.
현대중공업은 수주 잔량이 123척으로 향후 2년 이상 10개 독을 쉴 새 없이 가동해야 한다. 추가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무료로 운영하는 기술연수원생 모집 인원을 100명에서 200명으로 늘렸다. 기술연수원 수료자는 현대중공업그룹 정규직 채용 때 우대 혜택을 받는다.
울산시는 훈련수당 100만원과 청년채용장려금 최대 990만원을 지원한다. 협력사 직원 복지를 개선하기 위한 기금도 조성한다. 조선업 신규 취업자가 6개월 이상 근속하면 1년간 월 25만원의 주거비를 지원하고, 조선업 전용 경영안정자금도 200억원으로 확대한다.
경남 거제시는 올해 1월부터 '거제형 조선업 고용 유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특화형 직업 훈련과 고용유지장려금 지원 사업에는 600여 명이 참여해 일자리를 구했다. 조선업 구직자 훈련수당도 100만원을 지원한다. 2019년부터 1200명이 지원을 받았다.
전남도는 13일 조선 인력 지원 정책을 요구하는 대정부 건의문을 정부에 전달한다. 건의문에는 목포·영암 고용위기지역 지정 연장, 정부의 인력 수급 사업 확대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기자재 업체가 밀집한 부산시는 조선업 인력 부족 사태에 대비해 연말까지 무료로 기술인력 20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조선업 구직자가 선체 블록 제작과 선박 부품 제작·설치 교육을 받은 뒤 취업하면 2개월간 훈련수당 월 100만원을 지원한다.
[울산 = 서대현 기자 / 영암 = 박진주 기자 / 거제 = 최승균 기자 / 부산 = 박동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목금 쿠팡 알바 뛰고 주말에 놀죠"…근로시간 골라 일하는 2030
- `불안한 줄타기`하는 이재명·윤석열, 당선되면 국정운영 잘할까? [Special Report]
- "오늘부터 방역패스 위반 시 10만원 과태료"…운영자는 150만원·10일 영업정지
- 文대통령 호주 국빈방문…포괄적 전략적 동반자로
- 민주당 부동산 세금폭탄 밀어부치더니…대선 앞두고 주춤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카드 한 장에 수천만원…또 하나의 신세계
- ‘결혼 4주년’ 맞은 우혜림, 임신 14주차 땡콩이 엄마! “오늘은 둘만 데이트”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