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류 청부사' 최용수 강원 감독 "마사 인터뷰에 자극받아"

이석무 2021. 12. 1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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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강원FC를 K리그1에 잔류시킨 최용수 감독은 대전하나시티즌의 일본인 선수 마사의 "압도적으로 이기겠다"는 말에 자극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강원은 12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021 2차전 홈 경기에서 대전을 4-1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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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강원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1년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강원FC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 강원이 대전을 4-1로 이기며 1부 리그 잔류를 확정하자 최용수 감독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축구 강원FC를 K리그1에 잔류시킨 최용수 감독은 대전하나시티즌의 일본인 선수 마사의 “압도적으로 이기겠다”는 말에 자극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강원은 12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021 2차전 홈 경기에서 대전을 4-1로 눌렀다.

원정 1차전에서 대전에 0-1로 패해 강등 위기에 몰렸던 강원은 1, 2차전 합계 스코어 4-2로 대전을 누르고 극적으로 1부리그 잔류를 확정지었다.

최용수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축구에서 압도적인 경기는 있을 수 없다”묘 “마사가 ‘압도적인 경기를 하겠다’고 말한 것은 실수였다”고 밝혔다.\

지난 1차전에서 대전이 1-0 승리를 거둔 뒤 마사는 인터뷰에서 “(2차전에서) 무승부만 해도 승리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꼭 압도적으로 이기겠다”고 장담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마사는 2차전에서 자신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강원 미드필더들이 대전 공격의 핵심인 마사를 집중마크했다. 중원의 핵심인 마사가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니 대전은 후방에서 전방으로 길게 연결하는 단순한 공격에 의존해야 했다.

강원은 전반전 대전에 선제 실점을 내줬지만 전반 26분부터 4분 동안 3골을 몰아치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이며 대반전드라마를 썼다.

지난달 중순 강등 위기에 몰린 강원 지휘봉을 잡은 최용수 감독은 부임 후 한 달도 안돼 팀을 재정비하는데 성공했다. 2018년 10월 벼랑 끝에 몰렸던 서울을 다시 맡아 승강 PO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꺾은 경험도 큰 도움이 됐다.

최용수 감독은 “그때는 1차전에서 충분히(3-1) 이겨서 2차전에서는 숨 쉴 여유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1차전에서 져서 심적으로 불안한 느낌이었다”며 “선수들이 편안하게, 더 도전적으로 경기에 임하도록 접근했는데 그게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승강 PO를 두 번 치러보니까 피가 말리고 두 번 다시 이런 경기(승강 PO)를 하고 싶지 않다”면서 “다음 시즌에는 파이널A에 올라가면서 나아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도 따내고 싶다”고 밝혔다.

대표팀 시절 한솥밥을 먹으면서 1997년 도쿄대첩 승리를 함께 견인했던 대전 이민성 감독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최용수 감독은 “이 감독이 팀을 잘 만들어놨더라”라며 “이 감독은 앞으로 쭉쭉 성장해 나가야 할 지도자”라고 찬사를 보냈다.

한편, 패한 이민성 대전 감독은 경기 후 “감독인 내가 전술, 전략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탓이 컸다”면서 “선수들이 1년 동안 고생했는데, 감독 때문에 승격 못 한 부분에 대해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지키려고 하던 부분이 강했던 것 같고 원정 부담감도 잘 헤쳐나가지 못했다”며 “내가 적절히 대처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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