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모 전환사채 분산투자.. 중장기 성장 추구, 올 수익률 37% [이런 펀드 어때요?]

김현정 2021. 12. 1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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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차이나전환사채증권자투자신탁
상하이·선전 거래소 상장사 대상
올해 신재생에너지 종목 큰 성과
中, 통화정책 완화로 전망 밝아
중국 본토 전환사채(CB)시장은 100조원이 넘어가고 일평균 거래대금은 18조원에 육박한다. 시장 규모가 크고 유동성이 우수해 전환사채 투자만으로 다양한 섹터와 종목에 분산투자가 가능하다. 우리자산운용은 중국의 전환사채 시장에 주목, 일반투자자들도 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지난 2019년 5월 우리차이나전환사채증권자투자신탁(이하 우리차이나전환사채펀드)를 선보였다. 이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30%를 넘어섰다.

■중국 본토 공모 전환사채에 투자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우리차이나전환사채펀드UH(채권혼합)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37.07%(기준일 12월 9일)에 달한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은 6.23% 수준이다. 이 펀드는 중국 본토 공모 전환사채에 주로 투자하는 채권혼합형 펀드이다. 전환사채는 일정한 조건에 따라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이다. 채권 만기 이전에 신용사건(Credit Event)이 발생하지 않으면 원리금을 상환 받을 수 있고 주가가 전환가격 이상으로 상승한다면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차익도 추구할 수 있다.국내 전환사채가 주로 사모로 발행되는데 비해 중국 본토 전환사채의 경우 중국 상하이거래소 또는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이 공모로 발행한다. 이들 전환사채는 주식과 마찬가지로 거래소에 상장돼 주식과 유사하게 거래된다.

이 펀드의 운용을 맡고 있는 박매화 펀드매니저는 "중국 본토 전환사채 시장은 다양한 섹터와 종목에 분산투자가 가능하다"면서 "중국 공모 전환사채시장 규모는 12월 6일 기준 386개 사, 발행잔액 6270억 위안으로 원화 환산 시 약 118조 원 수준에 달한다"고 말했다. 우리운용에 따르면 중국에서 올해만 100여 개의 공모 전환사채가 발행됐고 전환사채 발행 프로세스를 진행 중인 기업도 100여개 사에 달한다.

우리차이나전환사채펀드의 운용방식은 전환사채의 장점을 적극 활용해 수익을 추구한다. 이 펀드는 주로 전환사채에 투자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기도 하고 전환사채를 배정받기 위해 주식을 취득하기도 한다.

박 매니저는 "전환사채 특성 상 쿠폰금리가 일반 회사채 금리 대비 낮기 때문에 펀드의 주 수익원은 이자수익보다는 채권 또는 주식에서 발생하는 자본차익"이라고 설명했다.

■ "신재생에너지 정책수혜 주목"

연초 이후 펀드 성과에 크게 기여한 종목은 주로 신재생에너지 테마와 관련된 정책수혜 종목들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차전지 분리막 기업 창신신소재 전환사채(172%), 글로벌 태양광 대표기업 융기 실리콘 주식(60%), 풍력발전 관련 해저케이블 업체 동방케이블 전환사채(95%), 풍력발전기 제조사 밍양 스마트에너지 주식(85%) 등이 펀드 성과를 높였다.

박 매니저는 "융기실리콘과 밍양 스마트에너지는 편입했던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했다. 현재도 일정 비중을 보유 중"이라며 "이 외 창신신소재 전환사채는 전액 이익실현했으며 동방케이블은 발행사의 풋옵션 행사로 전환사채를 모두 매각했다"고 설명했다.박 매니저는 "중국은 연초 긴축기조에서 하반기 이후 통화정책 완화로 스탠스가 바뀌어가고 있어 채권시장에는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중국 증시의 경우 내년 CSI300지수 예상 순익증가율이 약 10%이고 밸류에이션도 13배 수준으로 글로벌 타 시장 대비 비싸지 않다는 점에 주목했다. 즉 주가지수는 밸류에이션 확장 없이도 실적만으로 두 자릿수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게 그의 관측이다.

박 매니저는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연준 조기긴축 우려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단기적으로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관리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내년과 그 이후를 준비하며 변동성 장세에서 재무건전성이 우량하고 주식 업사이드가 큰 종목을 적정한 가격에 펀드에 편입할 예정이다.

앞으로 중국 경제 정책에 따른 펀드 영향에 대해 물었다. 박 매니저는 "내년은 시진핑 주석 집권 3기에 접어드는 해인 만큼 '공동부유' 슬로건 하에 경기 하방을 지지하기 위한 거시정책과 기술자립을 위한 혁신기업 지원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최근 중국정부의 지준율 인하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루어진 긍정적인 정책 변화"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 펀드는 높은 변동성을 피하면서 중국증시의 중장기적 성장에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에게 적합하다"면서 "전환사채 펀드 성과에서 이자수익보다는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차익 기여분이 더 큰 만큼 주가가 저평가 되어 있을 때, 즉 중국 증시가 소외되어 있을 때 투자하면 기대수익을 더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중국 전환사채 시장은 중국 상장사가 발행한 전환사채에 선별 투자하는 상품으로 주식보다는 하방이 막혀 있는 자산군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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