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K리그1 잔류골' 넣은 한국영 "오늘은 주연이고 싶었어요"

안홍석 2021. 12. 1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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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이 들으면 화낼지도 모르는데, 오늘은 저도 주연이 되고 싶었습니다."

강원FC의 K리그1 '잔류골'을 터뜨린 베테랑 미드필더 한국영(31)은 이렇게 말했다.

강원은 12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021 2차전 홈 경기에서 4-1로 역전승, 1·2차전 합계 4-2로 이겨 잔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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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당한 뇌진탕 부상 완치..내년엔 원래 모습으로"
강원FC, 오늘은 이긴다 (강릉=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12일 강원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1년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강원FC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 강원 한국영이 팀의 3번째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2021.12.12 yangdoo@yna.co.kr

(강릉=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감독님이 들으면 화낼지도 모르는데, 오늘은 저도 주연이 되고 싶었습니다."

강원FC의 K리그1 '잔류골'을 터뜨린 베테랑 미드필더 한국영(31)은 이렇게 말했다.

강원은 12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021 2차전 홈 경기에서 4-1로 역전승, 1·2차전 합계 4-2로 이겨 잔류에 성공했다.

합계 2-2로 동점이던 전반 30분, 한국영이 강원의 잔류에 징검다리를 놨다.

서민우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공을 잡으려다 상대 선수와 부딪쳐 쓰러지자 뒤에 있던 한국영이 득달같이 공을 잡고 빠르게 골 지역 정면까지 돌파해 들어가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강원FC, 오늘은 이긴다 (강릉=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12일 강원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1년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강원FC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 강원 한국영이 팀의 3번째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2021.12.12 yangdoo@yna.co.kr

수비형 미드필더인 한국영은, 골 욕심을 안 내는 선수다. 강원에서 4시즌째 뛰면서 한 번도 한 시즌 3골 이상을 넣어 본 적이 없다.

올 시즌에도 정규리그 1골에 그쳤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한국영은 "(최용수) 감독님이 모든 선수가 조연의 마음을 가지라고 강조하신다"면서 "감독님이 들으면 화낼지도 모르지만, 오늘만큼은 내가 주연 역할을 하고 싶었다"며 웃었다.

이어 "어떻게든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경기를 앞두고 이미지 트레이닝도 많이 했다"면서 "강원이라는 팀이 K리그2에서 뛰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간절함이 내 골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국영, 오늘은 이긴다 (강릉=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12일 강원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1년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강원FC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 강원 한국영이 팀의 3번째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2021.12.12 yangdoo@yna.co.kr

한국영은 대전의 2선 공격수 마사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대전의 2선 공격수 마사는 이번 승강 PO는 물론 K리그2를 통틀어 가장 주목받은 선수다.

정규리그에서는 "승격에도 인생을 걸겠다"는 말로 큰 감동을 줬고, 승강 PO 1차전 뒤에는 "(2차전에서는) 꼭 압도적으로 이기겠다"는 말로 대전 팬들을 들뜨게 했다.

한국영은 "마사가 인생을 걸고 승격하겠다고 말했는데 나도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 축구 인생을 걸겠다고 말했다"면서 "인생이라는 게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말했다.

브라질 월드컵 당시 한국은 벨기에와 조별리그 3차전에서 0-1로 지면서 탈락했다.

강원FC, 강등은 없다 (강릉=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12일 강원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1년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강원FC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 강원 한국영이 팀의 3번째 골을 성공하자 선수 및 코치진이 환호하고 있다. 2021.12.12 yangdoo@yna.co.kr

한국영은 "축구는 결과로 말하는 것"이라면서 "난 마사의 말에 신경 쓰지 않았다. 경기에만 집중했다"고 말했다.

한국영은 몸이 성치 않은 상태에서 올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해 8월 상무와 경기에서 입은 뇌진탕 부상 여파가 이어져 올해를 끝으로 은퇴할 생각까지 했단다. 여름부터는 발목 인대 부상을 안고 뛰었다.

한국영은 "뇌진탕 증세는 다행히 완치됐다"면서 "2022년에는 원래의 내 모습으로 돌아가 팀에 보탬이 되고 상대에게 위협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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