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주사도 안 통하는 한국영의 투혼 "은퇴까지 생각했었다"

조용운 2021. 12. 1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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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미드필더 한국영이 강원FC에 승격을 안겼다.

한국영은 12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 하나원큐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전반 30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세 번째 골을 터뜨리며 강원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그래도 한국영이 지니는 영향력을 고려할 때 올해 1골은 다소 아쉬운 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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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강릉] 조용운 기자= 베테랑 미드필더 한국영이 강원FC에 승격을 안겼다. 올해 1골이 전부였던 그가 최후의 순간 강원과 함께 웃었다.

한국영은 12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 하나원큐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전반 30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세 번째 골을 터뜨리며 강원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영은 수비에 중점을 두는 미드필더인 만큼 공격포인트가 많지 않다. 그래도 한국영이 지니는 영향력을 고려할 때 올해 1골은 다소 아쉬운 감이 있다. 본인도 떨어진 신체 컨디션에 마음고생이 유독 심했던 한해였다.

한국영은 K리그1에 잔류하고 취재진을 만나 "1년 동안 힘들었는데 이겨낸 것에 대한 보상인 것 같다"며 "여기까지 떨어진 건 나를 비롯한 선수들의 잘못이다. 내년에는 이런 상황을 절대 만들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한국영은 올해 부상을 달고 뛰었다. 특히 발목이 좋지 않다. 그는 "여름부터 발목 인대가 파열된 상태로 뛰었다. 병원에서도 더 이상 주사를 맞으면 안 된다고 했다. 이번 시즌만 잘 버티자는 생각이었고 최상의 상황은 아니었지만 마지막 경기서 팀에 도움을 줘 다행"이라고 웃었다.

뇌진탕도 문제였다. 최 감독은 "작년에 뇌진탕을 당하고 전지훈련부터 힘들었다. 호전되지 않아서 올해 '은퇴를 해야하나'라는 생각도 했었다. 다행히 조금씩 호전됐고 시즌이 끝날 때는 완치가 됐다. 시즌이 조금만 더 길었으면 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도 했었다"면서 "내년에는 팀에 보탬이 되고 상대에 위협을 주는 선수가 됐으면 한다. 내가 플러스 요인이 되면 팀 성적도 더 올라갈 것"이라고 책임감을 다졌다.

잔류에 성공한 한국영은 짧게 경험한 최용수 감독에게 기대감이 크다. 그는 "감독님이 항상 '모두 조연이 되어야 한다'라고 말씀하신다. 그런데 감독님이 들으시면 화를 내시겠지만 오늘은 주연이 되고 싶은 마음이 컸다"며 "밖에서 최용수 감독님을 향해 이기는 축구를 한다고 하는데 그전에는 잘 알지 못했다. 함께 해보니 이제 이해할 수 있다.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고 자신감을 불어넣어주신다. 앞으로 팀은 강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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