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세징야, 오늘은 한국영..세리머니가 경기를 바꿨다

안영준 기자 2021. 12. 1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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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머니는 경기 중 일부에 불과하다.

이전까지 2-1 리드에도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잔류를 장담할 수 없었던 강원은 한국영의 이 골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이 세리머니 이후 대구DGB파크는 완전히 달궈졌고, 대구는 한 명이 퇴장당한 열세에도 3골을 넣으며 추격할 수 있었다.

어제는 세징야, 오늘은 한국영이 팬들을 흥분시키는 멋진 세리머니로 경기장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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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 전반 30분 결정적 득점
강원, 대전 꺾고 K리그1 잔류 성공
12일 강원도 강릉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1'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강원FC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에서 강원 한국영이 득점하고 있다. 2021.12.12/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강릉=뉴스1) 안영준 기자 = 세리머니는 경기 중 일부에 불과하다. 골을 넣은 기쁨을 표현하는 데 의미가 있다. 하지만 K리그와 FA컵의 마지막을 장식한 경기에선 세리머니 하나가 경기장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기도 했다.

강원은 12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021 2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지난 8일 1차전에서 0-1로 패한 강원은 1승1패를 기록했지만, 1·2차전 합계 4-2로 잔류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자와 패자의 운명을 가른 결정적 장면은 전반 30분 나왔다.

대전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한국영은 수비수 3명 사이를 돌파해 들어간 뒤 침착한 슈팅으로 마무리, 3-1을 만들었다. 이전까지 2-1 리드에도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잔류를 장담할 수 없었던 강원은 한국영의 이 골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득점이 끝은 아니었다. 한국영은 곧바로 포효하며 그라운드를 반바퀴 이상 내달렸다. 평소 조용한 성격의 한국영을 떠올리면 이례적이고 과감한 퍼포먼스였다.

이어 본부석, 응원석, E석을 향해 '더욱 크게 소리치라'는 제스처로 강원팬들의 응원을 독려했다. 선제 실점 후 잔류에 대해 반신반의하던 강릉종합운동장이 뜨겁게 불타오른 건 물론이다.

득점 자체가 워낙 결정적이기도 했지만 이후 한국영이 그라운드 곳곳을 돌며 관중석 분위기를 띄워놓은 게 큰 도움이 됐다. 이후 기세가 오른 홈 팬들은 강원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큰 함성을 보냈고, 이는 강원 선수들의 과감한 플레이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됐다.

12일 강원도 강릉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1'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강원FC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에서 3-1 역전골을 넣은 한국영이 코치진과 환호하고 있다. 2021.12.12/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지난 11일 대구FC와 전남 드래곤즈와의 2021 FA컵 결승전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0-1로 뒤지던 전반 40분 대구 세징야가 강력한 슈팅으로 동점을 만든 뒤, 유니폼 상의를 벗어 던지는 세리머니로 홈구장을 열광시켰다.

비록 대구는 세징야의 골에도 불구하고 우승 트로피를 얻지는 못했지만 전남 드래곤즈와 명승부를 펼쳤다. 이 세리머니 이후 대구DGB파크는 완전히 달궈졌고, 대구는 한 명이 퇴장당한 열세에도 3골을 넣으며 추격할 수 있었다.

어제는 세징야, 오늘은 한국영이 팬들을 흥분시키는 멋진 세리머니로 경기장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11일 대구시 DGB 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 전남드래곤즈와 대구FC의 경기에서 대구 세징야가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KFA 제공) 2021.12.11/뉴스1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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