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부리TV] 청약 '줍줍'하러 과천 가는 무주택자들

권한울 2021. 12. 1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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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가구 물량에 전입 서둘러
인근 과천지구 청약도 관심
"과천에 '줍줍' 물량만 200여 가구가 풀린다는데 지금이라도 집을 팔고 과천에 가야 할까요?"

요즘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에는 경기도 과천시 무순위 청약(일명 줍줍) 물량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금이라도 다른 지역에 보유한 집을 팔고 과천시에 무주택자로 거주해야 할지, 최근 경기도 신축 아파트 매매 계약을 체결했는데 등기 이전하기 전에 줍줍에 지원해도 되는지 등 질문이 끊임없이 올라오는 것이다. 10억원 이상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무순위 청약 일정이 잇따를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1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까지 과천 일대에 무순위 청약 물량 약 200가구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과천 지식정보타운 물량만 176가구로 집계됐다. 지난 3~5월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이 실시한 지식정보타운 분양 당첨자 대상 수사로 부정청약 의심 사례가 적발되면서 무순위 청약이 대거 풀리게 된 것이다.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 과천 푸르지오 라비엔오, 과천 르센토 데시앙 등에서 무순위 청약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 단지인 과천자이, 과천위버필드에서도 10가구 이상씩 무순위 청약이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식정보타운에서 나오는 물량은 과거 분양가 수준(전용면적 59㎡ 5억원대, 84㎡ 8억원대)으로 공급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시세차익을 노린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존 분양가에 이자 등을 반영해 최종 분양가가 정해진다. 전매제한 때문에 시세를 정확하게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인근 과천 푸르지오 써밋 전용 59㎡가 최근 17억4000만원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10억원 넘는 시세차익이 기대된다.

최근 과천시 인구가 급증한 것도 분양 자격 요건을 채우기 위한 수요자들 움직임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무순위 청약은 모집 공고일 기준으로 과천시에 거주하기만 하면 거주 기간에 관계없이 청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만 해도 6만4549명이던 과천시 인구는 지난 9월 6만9732명, 10월 6만9910명으로 꾸준히 늘었으며 11월에는 7만명을 돌파했다. 11월 과천시 인구수는 7만1234명에 달한다.

온라인 부동산 카페에 '월세 씨가 말랐다'는 글이 올라오는가 하면, 과천시 부림동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과천 줍줍뿐 아니라 주공아파트 재건축으로 인한 분양 물량과 3기 신도시인 과천 과천지구 물량이 예정돼 있어 신혼부부 등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며 "일단 주소만 옮겨놓으면 분양은 거의 받는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변수는 소송 결과와 대출 여부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특별사법경찰단 조사 결과에 대해 소명하거나 소송을 제기한 경우가 많아 대량 '줍줍'이 나올지는 봐야 한다"고 말했다.

※ 유튜브 '매부리TV'와 이메일로 받는 '매부리레터'엔 더 많은 정보가 있습니다.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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