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 해외·온라인·오프라인 '삼각성장'
성장률 13% 기록해 주목
해외시장 매출 두배늘어
트렌드 맞춘 상품도입 주효
내년에 매장 250개 재단장
지난 1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1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에서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는 "오프라인 유통기업 중 어느 곳도 하지 못한 옴니채널 전환을 올리브영이 해냈다"며 "올해 옴니채널 1위 사업자 입지를 확고히 한 만큼 이제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옴니채널은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스토어를 유기적으로 연결한 것을 뜻한다.
구 대표의 자신감은 올리브영의 성장 속도에서 나온다. 올해 올리브영 취급액(거래액)은 약 2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성장률 13%를 기록했다. 올해 국내 뷰티 시장의 평균 성장률인 2.8%와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지는 수치다.
특히 이번 3분기 오프라인, 온라인, 글로벌 채널 거래액 성장률은 전년 대비 각각 13%, 58%, 107%에 달했다. 구 대표는 "오프라인으로 시작한 올리브영의 온라인 멤버십 회원은 현재 1000만명을 돌파했으며 애플리케이션(앱) 월간 활성 이용자는 333만명에 달한다"면서 "온라인 주문 시 2~3시간 만에 매장에 있는 제품이 집으로 도착하는 '오늘드림' 서비스 인기도 한몫했다"고 자평했다.
코로나19로 모든 산업 분야에서 오프라인 경쟁력이 약화되는 추세에도 올리브영은 '역발상' 전략으로 대응에 나선다. 기존 오프라인 매장 1265개 중 250여 개를 재단장해 브랜드 역량 제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구 대표는 "올리브영은 상품을 가져다 파는 다른 리테일러와 다르다"면서 "상품 도입에서부터 매장 공간 큐레이션(상품 추천) 경험까지 트렌드에 맞는 방향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올리브영에 입점해 '대박 신화'를 쓴 중소 브랜드도 많이 생겨나고 있다. '어성초' 성분으로 차별화한 아비브(Abib)가 대표적이다. 2017년 6월 올리브영에 입점한 아비브 매출은 매년 큰 폭으로 올랐다. 올해 11월 누적 월 매출은 2018년 월평균 매출 대비 8배나 높을 정도다. 브랜드와 플랫폼이 시너지 효과를 낸 사례다. 아비브는 패드 부문 판매 1위를 수상한 데 이어 마스크팩과 클린뷰티 부문에도 이름을 올리며 3관왕에 올랐다. 수상 상품 가운데 중소기업 브랜드 제품 비중은 70% 이상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올리브영은 이 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기업공개(IPO)도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H&B(헬스&뷰티) 점유율 85%에 달하는 지배적 사업자다.
구 대표는 "전체 뷰티 시장만 놓고 보면 점유율이 14%로 아직 확대될 여지가 많다"고 했다. 그는 "현재 주관사만 확정돼 있고 시기나 규모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면서도 "내년 의미 있는 성장을 통해 잘 준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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