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귀재의 경고.."中기업 주식 사지마" [자이앤트월드]
"대부분 기업들 매출 부풀려"
'중국판 스타벅스' 루이싱커피의 회계 부정을 폭로해 이름을 알린 미국 유명 공매도 투자자가 '중국 주식을 사지 말라'는 경고음을 냈다. 중국 기업들이 미국 뉴욕 증시에서 자진 상장폐지할 가능성이 불거진 가운데 나온 지적이어서 시장 눈길을 끌고 있다.
카슨 블록 머디워터스리서치 설립자는 9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배런스와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중국시장 규모에 따른 성장세를 기대한 나머지 회계 부정을 일삼는 중국 기업 주식을 사들이면 안 된다"고 말했다. 2010년 블록이 설립한 머디워터스는 중국 기업의 회계 부정 파헤치기에 집중해온 공매도 전문 헤지펀드사다. 블록은 "중국 기업 상당수가 보통 수준도 안 된다"면서 "공매도 작업을 하며 분석한 결과 회사 행색을 갖춘 중국 기업들은 통상 20~30% 자사 매출을 부풀리고, 심한 경우에는 매출의 90%를 거짓으로 키우기도 한다. '화장실에 들어가야 할 주식'을 사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블록은 루이싱커피 외에 회계 부정을 일삼은 대표적인 사례로 '중국판 구글' 바이두 계열사인 동영상 플랫폼 업체 아이치이를 지목했다.
최근 뉴욕 증시에서는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처럼 중국 기업들이 중국 당국 압박에 따라 자진 상장폐지한 후 홍콩·중국 증시로 옮겨갈 것이라는 예상이 고개를 들고 있다.
다만 블록은 중국 기업들이 홍콩 증시로 옮겨가더라도 미래가 밝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디디추싱 등이 달러화 거래나 외국인 투자 용이성 측면에서 중국보다는 홍콩 증시를 선호하겠지만, 홍콩 증시는 유동성 측면에서 뉴욕 증시를 따라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골드만삭스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뉴욕 증시에 상장된 27개 주요 중국 기업이 홍콩 증시에 2차 상장하는 식으로 뉴욕 증시 의존도 줄이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중국 당국 압박을 의식해서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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