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장 이민성 감독 "다시 내년에 도전하겠다"
[스포츠경향]
“다시 내년에 (K리그1을)바라보겠다.”
지난 4시즌간 3번의 K리그1 도전이 다시 실패로 돌아갔다. 7년 만의 1부리그 승격을 노렸던 대전하나시티즌이 하나의 관문을 넘지 못했다.
대전은 12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끝난 강원FC와의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021 2차전 원정경기에서 1-4로 역전패 했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1-0으로 이겨 승격 희망이 부풀어있던 대전팬들에겐 충격적인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전반 16분 이종현의 그림같은 중거리슛이 터질 때만해도 대전은 승격을 거의 손에 잡은 듯했다. 하지만 이후 4골을 허용하면서 1·2차전 합계 2-4로 졌다.
대전 이민성 감독도 충격이 큰 듯했다. 이 감독은 “감독인 내가 전술, 전략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탓이 컸다”며 “선수들이 1년 동안 고생했는데, 감독 때문에 승격 못 한 부분에 대해 미안하다”고 말했다.
2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되는 상황. 그러나 이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수비적으로 경기할 때보다 공격축구를 했을 때 결과가 좋았다”며 “원정경기라고 수비적으로 경기하면 상대를 도와주는 모양 밖에 안된다”며 적극적인 압박과 역습을 예고했다.
하지만 차가운 날씨에 원정경기를 소화하는 선수들의 몸은 무거웠다. 기대했던 움직임이 나오지 않으면서 상대 공세에 밀리는 흐름이 이어졌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지키려고 하던 부분이 강했던 것 같다. 원정 부담감도 잘 헤쳐나가지 못했다”고 짚으면서 “내가 적절히 대처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감독은 이어 “(실패하더라도)다시 준비하는게 프로 선수다. 다시 내년을 바라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강릉|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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