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CEO 연임 '풍년'될듯

강봉진 2021. 12. 1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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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잔치 성과 인사에 반영
라임·옵티머스 후폭풍은 변수
자산운용사 CEO는 교체바람
ETF시장 놓고 내년 격전 예고

증권사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호실적을 이어가는 가운데 증권가 인사시즌에 상당수 최고경영자(CEO)가 연임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2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메리츠증권 등 주요 증권사 사장들이 연말 연초에 임기 만료를 앞둔 가운데 연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정 사장은 라임·옵티머스 등 판매 책임 이슈가 불거졌을 때 큰 잡음 없이 잘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정림·김성현 KB증권 각자대표 역시 연임 가능성이 높다. 박 사장은 연임 여부의 변수로 꼽히던 라임펀드 사태를 둘러싸고 금융당국이 CEO 제재 결정을 미루면서 걸림돌이 사라졌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 사장은 카카오뱅크 등 올해 대어급 공모주 상장 주관을 맡으며 성과를 냈다는 평가가 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최대 실적을 달성해 연임이 유력하다. 단지 옵티머스 사태가 변수로 꼽히는데 증권가에서 자타가 역량을 인정하는 인사인 만큼 타사의 영입제안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부터 메리츠증권을 이끌어 온 최희문 대표는 4연임해 업계 최장수 CEO가 될지에 관심이 주목된다. 업계에선 최 대표가 그동안 외형과 질적 성장을 꾸준히 이끌어 온 데다 메리츠의 문화가 성과 중심인 만큼 연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대표 역시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장은 사모펀드 사태 이후인 지난해 소방수로 투입돼 맡겨진 임무대로 이 사태를 무리 없이 수습해 왔다는 게 업계 평가다.

오익근 대신증권 사장도 호실적을 바탕으로 연임에 성공하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삼성증권은 조직 안정에 방점을 두고 장석훈 현 사장을 유임시켰다.

반면 자산운용 업계에서는 CEO 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창훈 부회장과 이병성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고, 삼성자산운용은 서봉균 삼성증권 세일즈앤트레이딩부문장을 새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국내에 처음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인 배재규 삼성자산운용 부사장을 새 사장으로 내정했다.

업계에서는 내년에 액티브 ETF 중심으로 간접투자의 장이 커지며 경쟁이 세질 것에 대비해 운용사들이 새 인물을 내세우거나 외부 인사를 영입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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