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잔류 이끈 최용수 감독 "마사의 한 마디, 우릴 자극했다"

안영준 기자 2021. 12. 1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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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강원FC 감독이 K리그1 잔류에 성공한 뒤 대전하나시티즌 마사의 발언이 좋은 자극이 됐다고 밝혔다.

지난 8일 1차전에서 0-1로 패한 강원은 1승1패를 기록했지만, 1·2차전 합계 4-2로 잔류에 성공했다.

최 감독은 "당시엔 1차전을 이기고 2차전을 치러서 숨 쉴 여유가 있었다. 이번엔 1차전을 내줘서 쫓기고 불안했다. 2부리그로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우리를 괴롭혔다"고 말한 뒤 "이런 경기를 치러보니 참 피 말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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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승강 PO 1·2차전 합계 4-2로 승리
12일 강원도 강릉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1'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강원FC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에서 4-1로 승리를 거둔 강원FC 선수들과 코치진이 기뻐하고 있다. 이로써 강원FC는 1부리그에 잔류하게 된다. 2021.12.12/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강릉=뉴스1) 안영준 기자 = 최용수 강원FC 감독이 K리그1 잔류에 성공한 뒤 대전하나시티즌 마사의 발언이 좋은 자극이 됐다고 밝혔다.

강원은 12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지난 8일 1차전에서 0-1로 패한 강원은 1승1패를 기록했지만, 1·2차전 합계 4-2로 잔류에 성공했다.

최용수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잔류의 기쁨을 누리는 한편, 상대 선수인 마사와 잠시 대화를 나눴다.

최 감독은 "마사와 일본어로 이야기했다. 지난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해줬고 왜 강원에서 떠나게 됐냐고 물었다"며 대화 내용을 전해줬다.

마냥 훈훈한 분위기는 아니었다. 최 감독은 "마사가 1차전을 마친 뒤 '2차전도 압도하겠다'는 인터뷰를 했다. 마사의 실수였는데 우리를 자극했다. 알다시피 축구에서 압도적 경기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1차전을 내주고 2차전에서 승부를 완벽하게 뒤집은 최 감독은 "1차전에서는 2선 싸움에서 밀렸다. 2차전에서는 중원 숫자를 늘리고 잘 대처했다. 어차피 1차전만이 아닌 2차전까지 합친 결과로 승부를 봤어야 했다. 11대 11 선수 면면을 놓고 봤을 때 정상적으로만 경기 하면 우리가 밀릴 게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최 감독은 지난 2018년에도 FC서울 소속으로 승강 PO를 치렀던 바 있다. 당시 서울은 부산 아이파크와의 맞대결에서 1차전을 3-1로 잡고 2차전을 1-1로 비겨 잔류에 성공했다.

최 감독은 "당시엔 1차전을 이기고 2차전을 치러서 숨 쉴 여유가 있었다. 이번엔 1차전을 내줘서 쫓기고 불안했다. 2부리그로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우리를 괴롭혔다"고 말한 뒤 "이런 경기를 치러보니 참 피 말린다"고 설명했다.

이제 '최용수호' 강원은 1부리그에 남아 다음 시즌 더 큰 목표에 도전해야 한다.

최 감독은 "김병수 전 감독이 팀을 잘 만들었다. 좋은 점을 살리고 부족했던 점은 보완하겠다"며 "우선 다음 시즌 상위 스플릿에 도전하겠다. 상위 스플릿에 진입한다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까지 노려보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12일 강원도 강릉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1'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강원FC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에서 4-1로 승리를 거둔 강원FC 선수들이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로써 강원FC는 1부리그에 잔류하게 된다. 2021.12.12/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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