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잔류 이끈 최용수 감독 "마사의 한 마디, 우릴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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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강원FC 감독이 K리그1 잔류에 성공한 뒤 대전하나시티즌 마사의 발언이 좋은 자극이 됐다고 밝혔다.
지난 8일 1차전에서 0-1로 패한 강원은 1승1패를 기록했지만, 1·2차전 합계 4-2로 잔류에 성공했다.
최 감독은 "당시엔 1차전을 이기고 2차전을 치러서 숨 쉴 여유가 있었다. 이번엔 1차전을 내줘서 쫓기고 불안했다. 2부리그로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우리를 괴롭혔다"고 말한 뒤 "이런 경기를 치러보니 참 피 말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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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뉴스1) 안영준 기자 = 최용수 강원FC 감독이 K리그1 잔류에 성공한 뒤 대전하나시티즌 마사의 발언이 좋은 자극이 됐다고 밝혔다.
강원은 12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지난 8일 1차전에서 0-1로 패한 강원은 1승1패를 기록했지만, 1·2차전 합계 4-2로 잔류에 성공했다.
최용수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잔류의 기쁨을 누리는 한편, 상대 선수인 마사와 잠시 대화를 나눴다.
최 감독은 "마사와 일본어로 이야기했다. 지난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해줬고 왜 강원에서 떠나게 됐냐고 물었다"며 대화 내용을 전해줬다.
마냥 훈훈한 분위기는 아니었다. 최 감독은 "마사가 1차전을 마친 뒤 '2차전도 압도하겠다'는 인터뷰를 했다. 마사의 실수였는데 우리를 자극했다. 알다시피 축구에서 압도적 경기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1차전을 내주고 2차전에서 승부를 완벽하게 뒤집은 최 감독은 "1차전에서는 2선 싸움에서 밀렸다. 2차전에서는 중원 숫자를 늘리고 잘 대처했다. 어차피 1차전만이 아닌 2차전까지 합친 결과로 승부를 봤어야 했다. 11대 11 선수 면면을 놓고 봤을 때 정상적으로만 경기 하면 우리가 밀릴 게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최 감독은 지난 2018년에도 FC서울 소속으로 승강 PO를 치렀던 바 있다. 당시 서울은 부산 아이파크와의 맞대결에서 1차전을 3-1로 잡고 2차전을 1-1로 비겨 잔류에 성공했다.
최 감독은 "당시엔 1차전을 이기고 2차전을 치러서 숨 쉴 여유가 있었다. 이번엔 1차전을 내줘서 쫓기고 불안했다. 2부리그로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우리를 괴롭혔다"고 말한 뒤 "이런 경기를 치러보니 참 피 말린다"고 설명했다.
이제 '최용수호' 강원은 1부리그에 남아 다음 시즌 더 큰 목표에 도전해야 한다.
최 감독은 "김병수 전 감독이 팀을 잘 만들었다. 좋은 점을 살리고 부족했던 점은 보완하겠다"며 "우선 다음 시즌 상위 스플릿에 도전하겠다. 상위 스플릿에 진입한다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까지 노려보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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