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해운재건 성공에 큰 보람 느껴..친환경·디지털화 철저히 대비

박동환 2021. 12. 1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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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수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국적선사 92곳 6조원대 지원
HMM 최대 실적 달성 성과도
올 국내 해운매출액 40조 전망
"원양 선복량, 지배선대 규모 등 주요 지표가 한진해운 파산 이전으로 회복되고 있습니다. 해운 재건 계획은 성공했다고 봅니다."

김양수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이 최근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에서 매일경제와 만나 밝힌 국내 해운산업에 대한 평가다. 2017년 2월 한진해운이 파산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해양수산부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차관으로 재임했던 김 사장은 "공직에 있을 때 해양진흥공사가 설립되고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추진했다"며 "해운업이 재건되고 성과가 개선되는 신호가 보여 보람을 느낀다"고 소회를 밝혔다.

해양수산부와 해양진흥공사는 지난해까지 불황이던 해운산업 재건을 위해 초대형 친환경 선박 20척과 중견·중소선사 선박 등 총 96척의 선박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줬다. 올해 9월 기준으로 92개 국적선사에 총 6조3866억원을 지원해 한진해운 파산 이전의 위상을 회복하는 데 기여했다. 업계에서는 HMM(옛 현대상선)이 지난해 23분기 만에 흑자 전환을 이뤄내고 올 3분기 매출 4조164억원, 영업이익 2조2708억원을 기록하는 등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한 데는 과감한 선제 투자와 자금 관리단 파견을 단행한 해양진흥공사의 노력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해수부 차관으로 재직하며 '해운 복구' 일선에 나섰던 김 사장은 당시 갓 출범한 기관이었던 해양진흥공사의 자본금을 확충하고 조직을 확대해 공사 기틀을 마련하는 데 주력했다.

김 사장은 "한진해운 사태 전인 2015년 39조원이던 해운 매출액은 2016년 29조원까지 추락했지만 올해는 40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원양 선복량도 105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회복하고 지배선대도 2015년 8535만DWT(재화중량t수)에서 올해 말까지 9339만DWT로 올라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배선대는 선박의 국적을 기준으로 동 선사가 직접 운영하는 등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모든 선박의 규모를 나타내는 지표다.

현재까지 해양진흥공사는 선사 경영안정을 위한 매입 후 재임대 프로그램(S&LB)에 1727억원, 대출 이자 지원에 888억원, 기타 자본확충과 구조개선 지원에 333억원을 지원했다. 선사 4곳의 선박 확보를 위한 투자·보증 등에 587억원을 지원하고 친환경 설비 개량에는 선사 14곳, 총 37대의 선박에 216억원을 지원했다. 지난달 30일 사장 취임 100일째를 맞은 그는 "해운업에도 국제 환경규제나 디지털, 스마트화 전환에 대한 요구가 많다"며 "미래 변화에 대비해야 하는 시점에 취임하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김 사장은…

△1968년 전북 고창 출생 △고려대 사학과 △워싱턴주립대 해양정책학 석사 △인천대 물류학 박사 △1991년 행정고시 34회 △2017년 해양수산부 기획조정실장 △2018년 해양수산부 차관 △2021년 8월~현재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박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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