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STAR] 이범수→이광연 교체, '승부사' 최용수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인터풋볼=강릉] 정지훈 기자= '승부사' 최용수 감독의 선택은 시즌 내내 주전 수문장을 꿰찼던 이범수가 아닌 미래가 유망한 이광연이었다. 이 선택이 결국 적중했고, 이광연이 신들린 선방쇼를 펼치며 강원의 잔류를 이끌었다.

강원FC는 12일 오후 2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4-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강원은 극적으로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승부사' 최용수 감독이 강원에 지휘봉을 잡은 후 몇 가지 변화를 준 것이 있었다. 일단 K리그1 잔류라는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4백이 아닌 3백으로 변화를 줬고, 안정적으로 수비를 구축한 후 역습을 노렸다. 여기에 몇몇 포지션에서 선수 구성도 달라졌다.

특히 골키퍼 포지션에서 변화가 컸다. 시즌 내내 주전으로 나섰던 이범수가 벤치로 밀려났고, U-20 월드컵 준우승의 주역 이광연에게 주전 수문장을 맡겼다. 이광연은 리그 마지막 두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고, 지난 승강 1차전에서는 실점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최용수 감독의 고민은 컸다. 안정감을 원한다면 이범수, 선방 능력을 본다면 이광연이 필요했다. 이에 최용수 감독은 선방에 강점이 있는 이광연에게 다시 한 번 골문을 맡겼고, 결과적으로 신들린 선방을 펼치며 대전의 공세를 막아냈다. 특히 중요한 후반전에서 바이오의 결정적인 슈팅을 막는 등 자신의 장점을 모두 보여줬다.

이에 대해 최용수 감독은 "이범수의 장점도 있다. 그러나 이광연이 가지고 있는 것도 있다. 순간적인 반응이 좋고, 선방 능력이 있기 때문에 이광연을 투입했다. 골키퍼에 대해서는 고민이 많았는데, 이광연은 한국 축구가 키워야할 선수다. 믿음에 보답한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