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는 오로지 잔류만 "대전의 투자설, 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조용운 2021. 12. 1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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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승격하면 거액을 투자하겠다는 대전하나시티즌을 보며 최용수 강원FC 감독은 잔류에만 온 신경을 집중했다.

최 감독이 강릉의 기적을 선보이며 강원의 K리그1 잔류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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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강릉] 조용운 기자= K리그1 승격하면 거액을 투자하겠다는 대전하나시티즌을 보며 최용수 강원FC 감독은 잔류에만 온 신경을 집중했다.

최 감독이 강릉의 기적을 선보이며 강원의 K리그1 잔류를 이끌었다. 강원은 12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대전을 4-1로 제압했다. 1차전 패배를 뒤집은 강원은 합계 4-2로 이겨 내년 시즌에도 K리그1에 남게 됐다.

승강 플레이오프의 여러 흐름이 대전을 향했다. 2부리그 팀이긴 하지만 기세를 타며 올라오는 플레이오프 특성상 하위권을 맴돌다가 내려온 강원이 상대하기 쉽지 않았다. 더구나 대전이 K리그에 목마른 대대적인 투자까지 약속하면서 중립 팬들의 지지까지 받는 상황이었다.

최 감독도 들었던 대목이다. 그는 "프로구단이 저비용 고효율을 원할 수 있지만 K리그를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대전이 얼마나 투자할지 솔직하게 내 귀에 전혀 들어오지 않았다. 그저 생존 게임에서 잔류한다는 생각만 했다"라고 승강 플레이오프에 모든 초점을 맞췄음을 전했다.

최 감독은 처음부터 180분 전쟁을 계획했다. 1차전 패배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은 이유다. 최 감독은 "승강 플레이오프는 단판이 아니라 2경기로 승부를 내는 것이다. 상당히 복합적인 중요한 경기"라며 "선제 실점을 했을 때 부정적인 기운보다 경기 흐름이 나쁘지 않아서 더 지켜보자는 생각이었다. 동점골이 빨리 터진 게 다행이었다. 강원이 잔류한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선수들은 놀라운 투지를 발휘했다"라고 총평했다.

최 감독은 FC서울 시절에도 한 차례 승강 플레이오프를 경험했었다. 2018년에 이어 올해도 K리그1 팀을 맡아 잔류시킨 최 감독은 "당시에는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충분한 골을 넣어 여유가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1차전을 패하면서 K리그2로 떨어지지 않을까 쫓기는 마음이었다"며 "그래도 11대11, 교체선수까지 14대14로 대전과 비교하면 절대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이런 경기를 두 번 치러보니 지도자라는게 참 피말린다"라고 웃었다.

잔류 목표를 달성한 최 감독은 이제 내년 준비에 들어간다. 그는 "김병수 감독님이 좋은 팀을 만들어 놓으셨기에 장점은 계승하겠다. 그러나 K리그1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아직 더 필요하다. 지금 전력으로는 우리가 원하는 큰 목표는 달성하기 어렵다. 긴밀하게 이영표 대표와 소통할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인 목표는 말을 아꼈지만 최 감독은 "우선 파이널A에 올라가고 달성하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노리겠다"라고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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