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괴로웠다고 털어놓은 최용수 감독, "마음 내려놓고 선수들 믿었다"

유지선 기자 2021. 12. 1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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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FC의 최용수 감독이 극적으로 K리그1 잔류를 확정지을 수 있었던 비결을 꼽았다.

과거 FC 서울을 이끌 당시에도 승강 플레이오프를 겪어봤던 최 감독은 "그때와는 달랐다"면서 "원정에서 0-1로 패하고 돌아온 뒤 나도 그렇고, 선수들도 심리적으로 쫓기고 불안했을 것이다. 우리가 2부로 떨어지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한 공기가 우리를 괴롭혔다. 하지만 그럴수록 나부터 내려놓고 선수들을 믿었다. 이런 경기를 두 번 치러보니 지도자라는 직업이 피 말리고 정말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사실 부담감이 상당했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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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강릉)

강원 FC의 최용수 감독이 극적으로 K리그1 잔류를 확정지을 수 있었던 비결을 꼽았다. 승강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가슴 졸였지만, 마음을 편하게 먹고 선수들을 믿은 것이 긍정적 효과로 이어졌단 생각이다.

강원은 12일 오후 2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1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홈경기에서 대전 하나시티즌에 4-1로 승리했다. 1차전 원정에서 0-1 패배를 당했던 강원은 2차전에서 세 골차 승리를 거둔 덕분에 1,2차전 합계에서 4-2로 앞서 극적으로 K리그1 잔류를 확정지었다.

최용수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승강 플레이오프는 나와 선수들의 커리어, 구단의 가치 등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얽혀있는 경기였다"면서 "비록 선제 실점하긴 했지만 흐름이 나쁘지 않았다. 동점골이 빨리 터진 것이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던 힘이 됐다. 선수들이 놀라운 집중력과 투혼을 발휘했다. 팬들에게 좋은 결과를 안겨드려 기분 좋은 하루"라고 잔류 확정 소감을 전했다.

과거 FC 서울을 이끌 당시에도 승강 플레이오프를 겪어봤던 최 감독은 "그때와는 달랐다"면서 "원정에서 0-1로 패하고 돌아온 뒤 나도 그렇고, 선수들도 심리적으로 쫓기고 불안했을 것이다. 우리가 2부로 떨어지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한 공기가 우리를 괴롭혔다. 하지만 그럴수록 나부터 내려놓고 선수들을 믿었다. 이런 경기를 두 번 치러보니 지도자라는 직업이 피 말리고 정말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사실 부담감이 상당했다고 털어놓았다.

결과적으로 최 감독은 부담감을 떨쳐내고 소방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최 감독은 "김병수 감독님께서 팀을 잘 만들어놓은 것 같다. 좋은 부분은 개선시키는 동시에, K리그1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수정하고 개선해야 할 부분들도 많았다. 우리가 원하는 더 큰 목표를 위해선 남은 기간에 이영표 대표이사와 긴밀하게 소통을 해야 할 것 같다. 강원을 더 발전하는 구단으로 만들고 싶다"며 청사진을 밝혔다.

한편, 최 감독은 경기 종료 후 대전의 마사와 따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일본어로 대화를 나눴다. 지난 경기 너무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칭찬하면서 왜 강원에서 나가게 됐냐고 물었다. 팀에서 나가라고 해서 나갔다고 답하더라. 몸 관리 잘하고 내년 K리그2에서 열심히 해서 꼭 승격하길 바란다고 격려성 이야기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글=유지선 기자(jisun22811@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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