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잔류 성공..지도력 입증한 최용수 감독 "피 말렸다"[SS인터뷰]

정다워 2021. 12. 1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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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가 웃었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강원FC는 12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원큐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4-1 승리했다.

2018년 이미 FC서울에서 승강 플레이오프를 경험한 최 감독에게도 쉽지 않은 과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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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이민성 감독이 12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 대전하나시티즌의 2021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 앞서 강원 최용수 감독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1.12.12.강릉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강릉=정다워기자] 독수리가 웃었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강원FC는 12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원큐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4-1 승리했다. 1차전에서 0-1로 패했던 강원은 두 경기 합계 4-2로 앞서며 승자가 됐고,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강원은 1차전에서 0-1로 패했지만 결과를 뒤집었다. 2013년 승강 플레이오프가 시작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경기 후 최 감독은 “승강 플레이오프는 한 경기가 아니라 두 경기다. 내용보다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 구단과 개인 등 모든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선제골을 내준 후 부정적인 기운보다 경기 흐름이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더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리 선수들 몸놀림이 좋았다. 동점골이 빨리 터진 게 좋았다. 후반에는 상대의 패턴에 적절히 대응했다. 잔류하게 되어 기쁘다. 놀라운 집중력, 투혼을 보여줬다. 홈 팬에게 좋은 결과를 드려 기분이 좋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다득점은 의외다. 최 감독은 “사실 제가 이전에 몸 담았던 팀에서는 결정을 지을 자원들이 있었다. 지금은 이정협, 김대원 외에 득점력이 저조한 편이다. 오늘은 다른 선수들이 득점해줬다. 전술적으로 변화를 준 게 좋았다. 위험 지역에서는 모두가 스트라이커라는 생각으로 공격하라고 주문했다”라며 작전이 맞아떨어졌다고 강조했다.

2018년 이미 FC서울에서 승강 플레이오프를 경험한 최 감독에게도 쉽지 않은 과제였다. 최 감독은 “그때보다 더 접근하는 마음가짐이 간절했다. 그 당시에는 1차전에서 골을 넣어 숨 쉴 여유가 있었다. 이번엔 우리가 쫓기고 불안했다. 2부리그로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공기가 우리를 괴롭혔다. 그때와는 많이 달랐다. 저 스스로 내려놓고 선수들을 믿고 정상적으로 했다. 1대1로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조금 편안하게 역으로 접근한 게 주효했다. 그때와는 이런 경기를 두 번 해보니 지도자 직업 자체가 쉽지 않다. 피 말린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아쉽게 승격에 실패한 대전의 이민성 감독은 “아쉬운 경기였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감독인 제가 전술, 전략적으로 잘못 대처한 게 컸다. 지키려고 했던 게 너무 강했다. 감독이 적절히 대처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원정이라는 부담이 있었다. 선수들이 1년간 고생했는데 감독으로 인해 승격을 못해 미안하다. 다시 또 준비하는 게 프로 선수의 일이다. 2022년을 바라보는 상황을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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