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원전사고 때 방출된 세슘, 인근 삼림엔 아직 85%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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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 당시 발생한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당시 방출된 세슘 등 방사성 물질이 아직도 인근 삼림에 대부분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의 활동이 많은 도시지역 등에서는 땅속 깊은 곳으로 침투하거나 제염 작업을 통해 크게 감소했지만, 삼림지역에서는 대부분 토양에 축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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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 당시 발생한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당시 방출된 세슘 등 방사성 물질이 아직도 인근 삼림에 대부분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의 활동이 많은 도시지역 등에서는 땅속 깊은 곳으로 침투하거나 제염 작업을 통해 크게 감소했지만, 삼림지역에서는 대부분 토양에 축적되기 때문이다.
12일 요미우리신문은 후쿠시마현 나미에마치에서 방사성 물질의 양 등을 관측해 온 쓰쿠바대 연구팀의 활동을 동행 취재해 보도했다. 나미에마치는 원전 사고 당시 방사성 세슘이 대량으로 쏟아진 지역으로, 삼림 쪽은 제염이 진행되지 않아 아직도 ‘귀환 곤란 구역’으로 남아 있는 곳이 많다. 쓰쿠바대 팀은 이곳 숲의 나무에 깔대기를 부착한 용기를 매달아, 빗물이 나뭇잎 등에 닿은 뒤 땅으로 떨어지기 전 모으고 이 물에 담긴 방사성 물질의 양 등을 분석한다.
쓰쿠바대의 분석 결과 원전에서 80㎞ 이내 아부쿠마강 유역의 삼림에 낙하한 세슘 137(반감기 30년) 가운데, 사고 후 6년 동안 바다에 유출된 것은 1.6%, 자연 감소에 의해 줄어든 것은 13% 정도로, 아직도 약 85%가 삼림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림에 쏟아진 세슘의 상당수는 비나 낙엽과 함께 토양으로 이동해 축적된다. 이 중 일부는 나무가 다시 뿌리로 빨아올리고, 낙엽을 통해 다시 토양에 떨어지는 순환을 한다.
반면 인간의 활동이 번성한 도시지역 등에서는 방사선량이 줄어들고 있다. 일본원자력연구개발기구(원자력기구) 등은 사고 직후부터 후쿠시마 제1원전 주변 공간 선량을 조사해 2019년에 정리한 결과, 평균 방사선량은 자연감소로 63% 감소했다. 공터에서는 땅속 침투나 제염 등으로 19%가 추가로 줄었고, 도로에서는 포장된 노면상의 방사성 물질이 비바람 등으로 이동해 6% 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은 “사고로부터 10년이 지나, 시가지나 농지의 방사성 세슘은 거의 검출 한계치 미만까지 내려가고 있는 데 비해 삼림의 세슘은 줄어드는 속도가 늦다”고 지적하고 “세슘의 대부분이 토양에 축적돼 낙엽을 없애는 등의 작업을 해도 방사선량이 줄어들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림의 제염은 사고 직후와는 다른 장기적인 시야에서 새로운 방식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예를 들어 듬성듬성 나무를 솎아내는 벌채를 해서 태양 빛을 지표에 더 많이 보내면 토양 생물의 활동 등을 통해 얕은 토양에 축적된 세슘을 더 밑으로 내려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신문은 그러지 않으면 “앞으로도 장기간 삼림의 방사선량과 삼림에서 유출되는 방사성 물질의 농도는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쿄= 최진주 특파원 parisc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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